22.1.27 목요벗 남지 개비리길 세한내 마지막 걸었다./264
코스 : 창나루마을-마분산능선 소나무길-정자(휴식)-마분산정상-자전거길-8각정(휴식)-
임도-영아지-영아지정자-대밭공원정자(점심)-취수장-창나루공원(억새공원)
거리 시간 인원 : 13,300보, 9.8km, 3.0시간, 7명
특색 : 음력 신축년 마지막 걷기, 낙동강 윤슬 아름답다.
음력 대목밑이라 대답이 적다.
한 차에 모두 태워 남지로 출동한다.
찻간 들리는 소문은 아픈 사람이 자꾸 늘어난다.
바빠서 안오면 더 좋으련만
건강평화를 바라는 내 기도가 무너지는 듯
남지수변공원이 한심하게 넓다.
창나루마을 앞에 조용히 주차한다.
오늘 올라갈 코스 동의 받고
마분산 능선을 향하여 오른다.
갑자기 일어선 비탈길에 숨이 가쁘다.
소나무 숲길에 맑은 공기가 상쾌하다.
능선 고갯마루에 높이 솟은 창나루전망루
시원하게 시야를 넓혀 합강점이 환하다.
조선 임진란 의병전투 승전지 기강나루
오르는 산엔 장수 말무덤이 있었다고 마분산이다.
새파란 강물이 서로 만나는 곳
간식들 씹으며 눈은 즐겁게
감사한 길벗 천사들이다.
다시 소나무길 오른다.
몇달 비가 안오니 먼지가 풀석거린다.
길다란 장등 능선길
볼거리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6남매 소나무, 삼형제 나무, 목동 각석.......
심심하던 단조로움이 넉넉해진다.
우리 기억을 더 생생하게 전하게 한다.
마분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자전거도로 임도를 만난다.
장강을 따라 달리는 전국종주 자전거길
개비리 절벽을 만나 산위로 길을 내었다.
나도 전국종주 다섯번했지만
이런 곳을 타고넘지는 못해 끌고 넘으면
짜증나고 힘드는 코스다.
오늘도 세 용사 젊은이들 끌고 넘는다.
'화이팅' 이라 용기를 건네준다.
임도곁에 낮으막히 앉은 영아지팔각정쉼터
옹기종기 둘러 앉아 막걸리 파티
남은 간식 꺼내서 서로 즐겁다.
오늘은 새길을 뚫는다.
듣기만 하고 한번도 안 본 영아지 마을
자전거도로를 따라 내려간다.
산구비따라 휘어져 도니 구불길이다.
새로 뚫린 용산-영아지간 도로 두개의 터널을 뚫어
도로포장까지 마치고 아직 차선은 긋지 않았다.
강가 산곡에 갇힌 작은 마을 영아지 창아지
예전 걸어서 다닐 땐 개비리길을 타고
학교와 남지시장 다녔었다.
강가 벼랑길 위험하다.
시장터 낯술 한 잔 걸친 얼큰한 아버지
온 집안 식구들 돌아올 때까지 걱정하던 길
따뜻한 골짝 양지에 앉은 작은 마을
이웃정이 한 없이 포근할 것 같다.
작은 동네 정자가 동네 가운데 섰다.
동네 천지개벽 사건 새도로 생겼으니
동네가 외롭지 않겠다.
터널을 빠져나온 도로가
높은 다리를 건너 들판을 가로 질렀다.
동네 입구에 제법 관상수 많이 심은 집
대문에서부터 허리굽은 소나무 인사한다.
나무 다듬는 일에 싸인 멋진 별장이다.
둑길에 나오면 개비리길 종점 쉼터
강을 따라 강벽을 내려간다.
아름다운 낙강 별빛이 떨어져 윤슬이 되었다.
가수들 화려한 보석옷 같다.
강물은 내게 수없이 윙크한다.
눈이 부셔 내 맘이 부끄럽다.
나는 저리 강한 느낌을 줄 수 없는가!
두 구비 내려오면 대밭쉼터
청죽이 올곧게 서서 소슬바람 소리
우릴 대환영한다.
여기는 여양진씨 재실이 있던곳
재실이 대밭에 둘러 쌓여 쇠퇴하였으나
대밭은 왕성하여 세력이 넓히고
대밭 사이로 터널길을 내어
시원한 바람을 쐬는 관광객 휴식처가 되었다.
전에 보던 장치들이 많이 바꾸었다.
새 벤치도 다시 설치하고
강언덕 대밭도 벌목하여 강가에 바로 붙었다.
단청 입은 팔각정자에 앉으니 신선이다.
앞은 낙강물 도도히 흐르고
건너 지정면 성산리 기강공원 펼치고
뒤에 선 대나무 병풍
정오 햇볕으로 푸르름을 더한다.
우리는 팔각정에서 거대한 점심잔치를 벌인다.
우리들 맛진 배려 행복한 소풍놀이다.
모두 고마운 늙으막 친구들 일곱
평생 이렇게 건강하기를 기원한다.
홍여사 커피배달이 맨 뒷코스다.
겨울 쌀쌀한 바람이 쉼자리 일어서게 한다.
대밭굴을 나오면 감나무 섰던 집터
매달린 대종도 치고 쇠종도 치고
아이들 장난이 본성이다.
절벽 암석 벼랑길
암석을 깨어 길을 낸 선인들이 고맙다.
이제 길도 많이 넓혀져 1m폭은 된다.
길가에 마삭줄 엉켜 길바닥엔 낙엽이 가루가 되고있다.
이제 생의 마지막 흙으로 돌아가는 길
우리도 저리 되겠지!
한구비 돌면 작은 골에 또 전설이 이야기된다.
근대사의 재령이씨 할머니 고달픈 이야기
건너편 지정면 두곡리
이호섭 가수의 고향마을 할머니 이야기다.
감나무 층층나무 얼굴 닮은 기도석
느낌을 풍족하게 만들어 준다.
구비를 다시틀면 사람들 토지가 나타나고
오솔길은 자동차 드나드는 도로가 되니
잔자갈 하얗게 깔아 소리내며 걷는다.
남지취수장은 농삿물 타툼을 없애준 농수원이었고
옛 가정방문시에 여기사는 제자 위로했었던 곳이다.
푸라타나스 나무 및 사각정자에 앉고
길가에 늘어선 옛 잔유물
디딜방아보며 옛집 우리 방앗간 생각난다.
우리집은 모팅이동네 사람들
언제나 쉽게 드나드는 서비스 센타
방앗간에서 공짜 방아찧고 샘물 퍼 가고
우리 추억은 늘 넉넉한 고향이었다.
계속 잔자갈길 들길을 나오면
합강점 억새들이 바람기에 흔들고
눈앞으로 다가오는 남강 기강나루터
억새쉼터에 올라 장강의 만남 풍광을 뜬다.
출발점으로 나가 먼지떨고
오늘 걷기 마감하며 세한 잘 마치고
설날 만남과 넉넉한 명절 기원하며
약 1만 3천 보, 10km 즐겁게 노닐었다.
한차 타고 오며 가족이 되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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