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20 대한일 목요걷기회 남지수변공원길 망우정 돌고오다./264
코스 : 수변공원주차장-남지체육공원-송진교, 쇠나루공원-우강 망우정(반환)-
송진 관음사-쇠나루공원(점심)-남지체육공원-파크골프장-공원주차장
거리 시간 인원 : 1만7천 보, 12.6km, 4.0시간, 10명
특색 : 망우정 가는 길 처음으로 걷다.
대한날 햇살 퍼지고 따뜻했으나 바람은 차다.
남지수변공원,남지체육공원, 송진쇠나루공원, 망우정, 관음사 구경
가장 춥다는 대한(大寒)날
짚동처럼 둥둥 둘러 싸고 나갔다.
오늘은 열 명 동호인 반갑다.
남지수변공원 드넓은 주차장
텅빈 주차장에 점점 박혀섰다.
밖을 나가니 제법 알싸하다.
낙동강 얼음같은 수면 거울되어 하얗게 바랬다.
듬성담성 지켜선 물억새가 장강을 지키고 섰다.
자글자글 물오리 소리 들린다.
건너편 경양대(景釀臺) 덤이 시꺼멓게 내려다 본다.
창원수도 취수장이 절벽에 파이프 박았다.
남지철교도 양쪽 산에 걸쳐져 있다.
두암(斗巖)도 남지대교 건너편에 보인다.
강변길을 따라 아래로 흘러간다.
드넓은 남지파크골프장 잔디밭이 환하다.
남지대교는 3번국도가 지나고
낙동강대교는 중부내륙고속도가 지난다.
강둑에 올라서서 예전 오토바이 경기장
관람석에서 내려다 보니 수풀이 자욱하다.
남지 평사낙안(平沙落雁) 7경 자리에
체육공원 둥글둥글 원형길을 간다.
강변전망대에 나가 강물도 맞이해 보고
강변 뭉툭한 갈대 머리
강풍에 시달려 한 곳을 향한다.
오늘은 까딱도 않하니 고마운 날이다.
강 목덜미에 반짝반짝 보석을 뿌렸다.
드넓은 공원 벤치마다 아무도 없다.
오늘은 우리가 공원의 주인이다.
공원안 그 너른 땅에 벌초작업 깨끗하다.
질펀하게 흐르는 넉넉한 강물
보기만해도 부자다.
띄엄띄엄 왕버들 잔가지로 구름을 쓸고 있다.
송강(계성천)을 따라 걷는 마차바퀴 자국난 길
흙길 꼬불거리며 물억새를 헤치고 간다.
거기를 걷는 것 만으로도 명품길 자각한다.
송강교를 지나면 송진(松津) 쇠나루공원
강언덕에 느티나무 더미 솟아 멋진 풍광이다.
강벽바위덤 위에 앉은 정자 앞 전망대
데크위에 놓인 차탁자와 걸상 3세트
흩어져 앉으니 어느 멋진 찻집에 앉은 듯
우리 마담 커피 주문에
달콤한 커피향 여기는 우리들 커피하우스
따스한 햇빛 식탁에 간식까지 펼쳐내니
우린 행복한 다인(茶人)이 되고 감복한다.
구수한 커피향이 우리들 향기다.
첫 쉼터 넉넉히 쉬고
쇠나루 표지목 느티나무에 올라
기념촬영 옛정에 끌렸다..
여기는 예전 강변 명당 마을터
감나무들이 서서 옛정취를 알려준다.
4대강 정화때 마을 보상하고
그 자리에 공원조성하여 아름다움 준다.
느티나무 언덕 너머 영남벌
작은 구릉아래 월령2구 마을
월령댁 신여사의 친정이 숨어있고
그가 이 방죽을 따라 눈비 바람 맞으며
남지중고교 통학하던 추억의 고통 길이다.
여기 너른 영남벌판은 일제때 일본인 농장
일인 지주 우리 주민과 대만 인부로 둘을 막아
너른 농토를 우리 빈민들에게 소작케하여
횡포를 부렸던 악질 농장이었다.
그들은 소작 끊으면 죽는 소작인들이기에
그 너른 땅은 우리 농민의 한이 서린 들이다.
그들 왜인 지주를 보호하기 위하여
도천면사무소와 지서가 송진에 있었고
그가 살던 집은 절터가 되어져 이어졌다.
강둑을 따라서 동쪽으로 내려가면
송강 구비틀며 우강마을 앞에서
180도 홱 구부러져 본류를 만난다.
그 앞에 바위덤이 창암(滄巖)이다.
우강2구 바위덤아래에서 올려다 보니
집들이 벼랑에 위험하게 올라 앉았다.
망우정 동산에 오르니 둥근 봉우리 위에
충익공 망우당곽선생유허비와 비각
새로 세운 높다란 비석
아래 강을 전망하는 양지바른 명당에
망우정(忘憂亭) 여현정(與賢亭) 정자
겨울 햇볕이 마루끝에서 한 발 가량 파고 든다.
여현정기와 여현정중건기는
이가원(李家源)과 조임도(趙任道) 학자가 썼다고 기록했다.
두 분 다 이름난 대 학자들이라 사진에 찍었다.
여기서 망우당 곽선생은 심심하면
쪽배를 저어 강건너 두암(斗巖 趙垹)의 반구정(伴鷗亭)에 오가며
의병장끼리 우국혼을 나누었으리
창암동범록(滄巖同泛錄), 용화산하동범록(龍華山下同泛錄)
여러 현인들과 교류하면서 만년을 보내고 여기서 돌아가셨다.
묘소는 그의 선대묘가 있는 구지면 종중묘원에 있다.
마루에 앉아 장강을 내려다 보니 아름답다.
담너머 정오 햇볕이 얼굴에 비쳐 따스하다.
모두 정들어 떠나기 싫다는 걸 반환점 만들며
되돌아 우강둑 곧은 길을 돌아나왔다.
갈 때 못 보았던 꽃
돌아 나올 때 하얀 꽃잔디 벌써 피었다.
겨울 추위 뚫고 환하게 웃는다.
도천들이 제법 넓다.
영산 영축산과 함박산이 우뚝하게 병풍되어 섰다.
송진마을 앞 낮은 산위에 앉은 절 관음사
그 자리는 옛 일제 지주였던 자의 주거지였다.
주변 넓은 들을 소작인에게 나누어 짓게하고
가을이면 관리자 앞잽이들 세워
소작대와 장리미(長利米)를 강제 수거하여
창고에 쌓아두고 관리했던 집터다.
지금은 계단을 오르니 아담한 절
대웅전과 천불당, 요사체, 산신각
마당 앞에는 금천교 아래 연못 깊게 팠고
지금은 물 말라 골짜기 되었다.
삼층탑과 석등 지방문화재로 지정되어 있고
5층탑은 최근에 조성하여 새 탑이었다.
또 입석마애미륵불상은 도천면 부처고개에 있던 것으로
여기 보관하고 있는데 지방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대웅전은 최근에 불사를 했는지
단청이 산뜻하고 벽면 심우도(尋牛圖)도 찬란하다.
너른 전각안에 삼존불 모셔두고
우리 불자들 엎드려 무사평안을 기원한다.
불공 드린 기원등이 이름표를 달고 매달려 있다.
절 앞 숲에는 조사 부도가 섰다.
아담한 절이지만 깔끔한 모습이다.
도방들 왔다가 문 열고 구경하고 다니는데
내다보는 스님 보살은 아무도 없다.
잘 보았다고 합장하고 나온다.
쇠나루공원 따사로운 정자로 돌아와
마을 경노당에 점심식사 펼쳤다.
모두 바꿔 먹으며 또 커피잔 돌았다.
오늘 차마담이 그리 예쁘다.
마지막 사과 두알까지 잘라 입가심하니
그 자리가 오늘의 가장 명당이다.
송강교 건너 마른 풀숲길 다시 걸어서
남지체육공원 반원길 둘러서
고속도로 다리밑에서 올라와
남지파크골프장 옆길을 스치니
사람들 너른 운동장 가득 어울려 돈다.
파크골프가 번창한다는 소문을 확인한다.
여인들 힘껏 돌려쳐도 별로 멀리 나가지 않는다.
마스크로 얼굴 가렸으니
옛적 지인들 있기는 있을텐데 알 수 없다.
출발점으로 돌아오니 2시경
발을 끌며 억지로 따라온 한나가 고맙다.
오늘 대한날 1만7천 보 12.6km 걷기 생명 저축했다.
평안한 장강변 들길 산보 자연속에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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