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만남 1/국내외여행

함안보 둘렛길 나들이

황와 2021. 2. 8. 16:35

                                                       21.2.8 낙강팀 셋 함안보둘렛길 한바퀴 드라이브하다.

                                                            코스 : 방동(장재갑)-본포교-함안보(강재오)-강남오리(점심)-남지대교-

                                                                    송진공원-우강 망우정-오호-함안보-본포대교

                                                            거리 시간 인원 : 20km, 2시간, 3명

                                                            특색 : 걷기, 야생화, 자전거 벗 셋 오래간 만에 만남

                                                                    함께 서로 건강 확인하고 식사하고

                                                                    편안히 송진공원, 망우정 둘러보며 대담한 나들이였다.

 

그들 스스로 가장 편하게 만나는 사람들

암말 없어도 얼굴보고 손잡으면

곧장 헤어져도 섭섭지 않는 사람

건강 확인하면 안심되는 사람들이다.

그들 사이엔 오로지 믿음

한 마디 거짓도 소용이 없다.

믿음으로 맺어진 지난 10여년

눈으로 훑으면 다 알아버린다.

고맙고 고마운 벗이다.

서로 염려하고 걱정해 주고

아무 일 없음이 안심이다.

누구 하나 더 잘되기를 버린지 오래다.

욕심이 없어서 보다

불안이 없어서 좋다.

 

 

혼자 사는 호불애비에게 시선을 박고

아무일 없으면 행복한 거라고

기준을 최저로 낮추고 지낸지 10년

이젠 외로운 것도 불쌍한 것도

모두 내 것 아닌 것으로 이겨내었다.

감사하고 감사한 배려다.

코로나에 갇혀서 못만나도 핑게가 되는

늘 미안한 건강인이 되었다.

난 나이 더해도 늘 강자였기에 그렇다.

그런데 내게도 당뇨가 달라붙는다.

입에 침이 마르고

오줌자국이 쩍쩍 소리내고  

그들과 한더미가 되고 말았다.

 

 

오래간 만에 만나 함안보 홍보관 둘러보고

정오무렵 한차에 사랑방 만들어

지난 생활이야기 집지고 신나게 묻고

강남오리 뻘건 국물 뼈가지 빨면서

정다운 시간 남들이 부러워했다.

남지대교 건너서

설탕기 뺀 아메리카노 쓴 커피

종이컵 들고 먹는 젊은이처럼

송진나루공원 느티나무 공원

낙동강가 계성천 굽어 흐르고

감나무 선자리 옛집터이러니

하늘로 뻗은 나목 가지

입춘 하늘 북풍 쓰는 빗자루 

우강 망우정(忘憂亭) 장강 향한 절벽

충익공(忠翼公) 곽 망우당(忘憂堂) 만년이 훤히 눈에 보인다.

중건기 속에 이가원(李家源) 조임도(趙任道) 눈에 읽히니

유선(儒仙)들 망우당과 아직도 놀이하는구나.

 

 

오호리 앞을 지나 함안보 건너서

마지막 한참 서로 조심하자고

확인 또 확인

나는 그들 걱정하고

그들 내 걱정하고

목요걷기 시간 내서 다시 참여하자고

재활 증명 어울림에서 찾았다.

서로 배웅하며 걱정해 주니

가족만큼 고마운 사람들이다.

정을 덤뿍 주고받고

사람의 삶이 그래서 넉넉해지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