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8.16-18(2박3일) 외손 시조 찾아 영월여행 여름휴가 떠나다./264
코스 : 8월 16일(일) 09:00 마산-창원 딸집 (10:00 출발)-중부내륙고속도-
문경함창IC-용궁면 단골식당(점심)-불정역-이화령-연풍IC-북충주JC-제천-
영월 청령포-영월역앞 식당(저녁)-문산리 블루하우스(1박, 아들가족 합류)
8월 17일(월) 06:00 아침산책- 재현 배웅(09:30)-장릉, 엄흥도기념관-
선돌- 은행나무-엄씨시조묘- 문화예술회관 문화식당 돌솥밥(점심)-관풍헌-
블루하우스(무더위 휴식)-아라연송어식당(저녁)-블루하우스(1박)
8월 18일(화) 07:00 문산리 산책 - 10:00 블루하우스 출발-충신 엄흥도묘 참배-
영월-제천-단양-중앙고속도-대구-현풍 할매곰탕(점심)-창원-집
(양덕동 기아서비스센타 차량 수리 (악셀레이트 교체 10만원)
특색 : 외손자 조상 선조교육을 위한 투자 100만원 부담
전 가족 휴가로 만남, 아내 생일 기념
폭우 동강 물소리, 영월 문화재 답사 의의 높음
방학기간 이용해
할애비가 손자를 위한 현장교육 프로그램
그들의 시조 영월엄씨 유적을 돌아보자고
딸 사위 가족에게 의사 알렸다.
가족 세 인자들 초중고 방학기간이 다르니
일정이 두 차례나 연기되었다가 또 당겨진다.
손자들도 방학 중이라도 편히 쉴 날이 없다.
억지로 일정 만들어 보라 했다.
고1, 중2 남애들 머리가 굵어지니 반항도 심하다.
가기 싫다면 무조건 달아나 버린다.
그래도 착한 아이들이라 이내 숙이고 든다.
그 모습도 할배 눈에는 예쁘다.
여행가방 끌고 모두 내 차에 태웠다.
이번 여행 기사는 외할배 담당이다.
즐거운 출발에도
그놈들 뒷구석에 앉아 스마트폰 게임에 빠져
눈을 떼지 못하는 걸 보니 말려도 헛일이다.
잔소리 듣고 안 갈까 봐 부모는 입을 닫는다.
할매만 자꾸 잔소리로 타이른다.
영월엄씨 내력 안내 나누어 주고
읽어보라 해도 모두들 접고 만다.
요즘 교육 정말 어렵겠다.
맨날 꾸중만 해야하니
칭찬은 모두 할매가 담당이다.
중부내륙고속도로로 상주로 올랐다.
모두 처음으로 가는 시조할배 찾아 가는 길인데
별로 궁금한 것도 없다.
문경 함창에 내려
이름난 용궁순대 점심 먹자고
3대째 민속 단골식당에서
용궁 오일 장날 번호표 뽑아 30분 기다려
용궁 순대국에 돼지고기 구공탄 못대구이
입이 벌겋게 맛나다고 만복했다.
불정역을 거쳐 새재자전거길따라
이화령고개에서 충청도 하늘 멋지게 만났다.
온 가슴이 툭 틔는 고지다.
연풍에서 고속도로 올라
충주에서 당진제천고속도로 타고
제천에서 중앙고속도로 만나
제천 영월 산중으로 파고 들었다.
풍광이 산고 첨봉 속에 갇힌다.
영월에 도착하니 4시경 되었다.
맨먼저 찻속에 갇힌 식구들 해방하자니
청령포가 제일 먼저 내린다.
그런데 장기 장마로 청령포 감도는 누우런 황토 강물
나룻배마져 막았다.
단종 유배지 누구나 가고 싶어하는 코스
오늘은 건너다 보며 내 설명으로 대신한다.
단종과 엄흥도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사약을 받은 반국죄인이 된 노산군 단종
그 시신을 거두면 3족을 멸한다는 국법에도
"착한 일 하고 화를 입으면, 나는 기꺼히 달게 받겠다" 하고
단종의 시신을 거두어 종중산에 매장한 충절로
영월엄씨는 중시조 엄흥도(嚴興道)공으로 충절가(忠節家)가 되었다.
위리 안치된 막사, 관음송, 노산대, 솔숲,
고봉과 강물로 둘러친 섬과 같은 고지(孤地)
상왕에서 노산군으로 다시 죄인으로
한많은 인생을 숙부에게서 빼앗긴 슬픈 현장이다.
금부도사 왕방연 솔숲에 앉아 임을 떠나보내는 시조 읊었다.
찬호는 고등학생이라고 이해한다.
홍수로 나루는 끊기고
돌아나오게 되니 섭섭하다.
저녁 먹고 펜션에 들어가고자
영월역앞 다슬기탕집에서 저녁 불러 먹었다.
일요일 연휴라 손님들이 많다.
주변 펜션이 동나서 멀리 동강가 문산리까지 들어가야했다.
밤에 훈이 가족과 손재 재현이 기쁘게 만났다.
온가족 눈에서 뛰어 놀고
어머니 생일 잔치 며칠 늦게 축하했다.
동강 언덕 물소리 별소리 꿈같이 쏟아진다.
자욱한 물안개 자라나 앞산을 지운다.
여기 수묵화 명화 마을에 숨는다.
새벽 일찌기 산새들
동강 물소리
창밖에서 깨운다.
날 대지로 불러낸다.
나도 그들 부름에 따라 나간다.
동강을 둘러친 병풍 절벽 뺑창 마을
강안길 모래사장길 목 둘러 세수하고
온갖 풀꽃 다정한 풀숲길
친구되자고 엉겨 붙는다.
달맞이꽃, 사위질빵, 수수꽃, 무궁화, 호박꽃
강변길 멀리서 지저귀는 새소리
두견이 소리 슬프게 울고
아침 노래하는 재잘거림
풀숲에선 가을 귀또리 소리도 섞인다.
순박미에 행복한 나그네
길에 이끌려 동네 한바퀴
문산교 건너 동강래프팅 형상 조형물
우뚝 하늘에 섰다.
대단히 큰 강원도 상징물이다.
물안개 걷히니 머리 벗겨질듯 무덥다.
아침 빵식으로 때우고
오늘 영월 역사 시가지 탐방 무더위 속에 나섰다.
아들네는 벌써 찢어져 문산리서 배웅했다.
장릉부터 찾았다.
그런데 앗불싸 자동차 이상 발견.
영월 기아자동차 서비스센타 찾아 점검하니
다행히 별 이상이 없단다.
장릉에 뒤늦게 들어가
숲능선 계단길에서 땀과 싸워댄다.
장릉 앞에서 억지로 사진 찍고
내려와 충신 엄흥도 정려각에서 비문 읽고
세호는 다음 코스 도망질이다.
무더위가 아이들 참을성을 꺾는다.
억지로 찬호 부자와 솔숲길 돌아
엄흥도 기념관 담너머 보고
미칠 것 같은 무더위에 그들 뜻에 따른다.
자동차 안 에어콘 종일 찬바람 불어댄다.
다음 자동차로 엄흥도기념관 스치고
축 늘어진 단종 시체를 안은 동상
형상미 처절하게 읽는다.
아들 셋과 야밤에 종산 노루 두 마리 노는 장소에 묻고
단군의 관복만 챙겨 계룡산 동학사 숙모전에 가서
조용히 제사지내고
전국에 퍼져 아무도 성도 이름도 모르게 살았으니
사위네도 산청에서 더 앞은 울산에서 살았단다.
바로 충의공 엄흥도의 직계파이니 바로 중조이시다.
인근 선돌지역으로 올라가
남한강가 쩍 벌어진 암벽 골짜기
위에서 내려다 보니 명승지다.
다음은 당나라 사신으로 신라에 왔다가
본국에 내란이 일어나 귀국하지 못하고
신라의 내성군 즉 영월땅에 봉작되어 세거하였더라.
내성군(奈城君) 엄임의(嚴林義) 영월엄씨 시조공 찾고자
그가 심었던 1200년 역사 상징물 은행나무
우락부락 생겨난 근육마다 역사가 숨고
높다란 잎이 하늘을 가린다.
가히 오랜 역사 천연기념물
세 잎 만나 영월엄씨 마크를 그린다.
오가며 길가에 있는 관풍헌과 자규루 건물
그 자리가 바로 노산군이 마지막 사약을 받고 죽은
애사(哀史)를 지켜본 현장이나 땡볕에 생략하고
엄씨 시조묘를 찾아 헤매다가
영월지방검찰청 입구 높은 언덕에
우람하게 정비된 시조묘
왕릉보다 더 크게 조성되었다.
우람한 문인 무인 석상과 장명등 혼유석
삼부자와 내가 서서 시조께 처음으로 참배했다.
오늘 무더위 속에 찾아온 보람을 주었다.
곁에는 묘를 잃은 설단비가 섰고
성역화 사업 협조한 내력비도 둘러 섰다.
새파란 잔디밭 잘 관리된 정성이 품위를 높힌다.
영월문화예술회관앞 문화식당에서
영월의 별식 곤드레돌솥밥 점심 만복했다.
무더위로 더 이상 답사 중단하고
숙소로 귀환해 실컷 낮잠 잤다.
식은 몸 일깨워 저녁식사
오가다 눈에 익혀둔 1급수 붉은 살점 송어횟밥
양식장에서 금방 건져올린 싱싱한 맛
별식으로 맛나게 회로, 틔김으로, 매운탕으로
2일째 저녁도 그렇게 호화식했다.
지붕 뚫린 유리창으로 별꿈을 뿌린다.
아침 일찍 깨어 산새소리 따라 산길 산책하고
산마을 문산리 촌노인 만나
십오륙년전 옛날 동강댐 반대 운동하러
서울에 네 번씩 올라갔던 용맹담.
그 때문에 동강댐 계획 취소되었고
동강이 이렇게 잘 흘러 간단다.
그 대신 요즘 환경제약을 받아
예전 쏘가리 다슬기 잡던 강물을
요즈음은 고소고발로 전혀 잡지 못하고
산녘에 나물 약초도 맘대로 꺾지 못한단다.
뒷산밭이 온통 칡넝쿨로 뒤덮혀 간다.
아까운 농토가 일손 부족으로 황폐화 한단다.
밤나무 싱싱한 밤송이를 키운다.
숙소로 돌아와 대강 아침 해결하고
오늘 떠나는 날 일찌기 정리하고 떠났다.
물안개 피는 언덕 수묵화 그리는 그곳
조용히 휴식 충전하며 잘 보내고 간다.
아침부터 동강래프팅 젊은이들 강을 훑는다.
참 재미나겠다.
그러나 우리는 그 선지(仙地)를 떠난다.
마지막 남은 한 코스 충신 엄흥도 묘소 참배
서강교 건너서 팔괴리 길
구비도는 곳 길가에 충신 김흥도 묘도비 크다.
충의공(忠毅公)파 선조이기에 직계 선조묘다.
계단길이 무척 가파르다.
남자 넷만 땀 빼며 올랐다.
제법 30고지는 더 된다.
충절만큼이나 큼직한 묘소 잘 조성해 두었다.
전순(前脣)이 넓직하게 잘 발달한 명지다.
특이하게 비석이 둘 서 있다.
증직 가선대부(嘉善大夫)와 자헌대부(資憲大夫) 둘 다 맞단다.
왕조에 따라 증직이 다르니 쌍비가 되었다.
묘 둘레석엔 그가 말한
위선피화(爲善被禍) 아소감심(我所甘心)을 새겨 두었다.
혼유석, 문인석, 장명등,
망주석엔 호랑이와 용이 기어 오른다.
최근 잘 꾸며 놓은 묘소다.
자손 모두 세워 국궁 재배했다.
이번 영월을 찾은 의미를 다 겪었다.
돌아오는길 제천 단양 매포를 거쳐
단양하늘공원휴게소에서 좀 쉬고
중앙고속도 죽령터널 지나 영남으로
현풍 둘러 할매곰탕집 점심 먹고
창녕 내려오다가 빨간 점검 마크 살아나
갓길에서 매우 위험했었다.
아이들 창원 딸집으로 배송하고
돌아와 집 짐 풀어 올리고는
양덕기아센타에 들러 1시간 수선
10만원 잠시 날린 기분이다.
다음 안전을 위하여 투자했다.
이번 휴가는 잘 마친 좋은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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