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2.12 김우영 파티마병원서 장복공원으로 귀천하다.
이웃 남처럼 살며
모르다가 산길에서 만난 사람
교직 명퇴로 직업 정리한 무심한 사람
몸에 칼 대고 재생하여 사는 사람
좀더 건강 회복하자고
늦깎이 걷기에 부부 함께 나왔던 사람
용기 주며 사랑 주며 함께 걸은 길
어느듯 10수 년 길벗
그러다가 내곁 자전거 사들고
자전거 타기 몸 학대하며 세포 태웠었다.
이룡 처갓집에서 부곡 온천장까지
몸 담가 동무되고 피로 풀고
함께 즐긴 낙강 자전거 친구였었다.
장거리 라이딩 계획에 동참하여
2013년 6월 3-5일 안동서 마산까지 2박 3일간
그대와 검암산과 나 3명
낙동강 7백리 함께 타고 자고 즐기며
그렇게 좋아지길 기원했는데
남지로, 밀양으로, 창녕으로,
다닌 그때가 좋은 때였구료.
김우영 선생
그는 가덕도 바닷가 연도고향 장손으로
수학 잘 가르치는 이름난 입시전담 교사였다.
오로지 제자들 성장에만 목표 두고
승진 헛욕심 다 버리고
참스승으로 30년 교직 봉직했었다.
별명 두발로
이룡여인 황경희와 혼인하여
아들 둘 자녀 잘 길러 놓고
행복한 가정이었는데
술도 못 마시고 일정심(一定心)으로 산 양심간데
어느날 건강검진에서 악질 간암 발견되어
서울삼성병원 오르내리며
잘라내고 지지고 항암치료 지겹게 견뎌냈는데
매달 상경하여 몇 번이고
죽음 앞에서 재생하기를
산속 걸으며 낙강 자전거 타며
의지로 버티며 참아 왔었는데 ......
최근 우리에게도 미안하다고
혼자 꿋꿋이 4-5년 산속헤치며 걷더니
또 투약 실험자로 나아지다가 또 심해지고
집에서 안 돼서 파티마에 입원했다더니
최근 의사가 준비하라 한다고
황여사 탈기하는 소릴 들었다.
한 인생 고통 귀천하며
아픈 몸 해방되는 것이 천국아닌가.
활활 태워 뼈로 남아
영생하는 곳 하늘
거기서 평안한 영혼되시게나.
거긴 지겨운 코로나도 없겠지
빈소 가까이 놓고 찾지 못하는 허심
나도 서운한 그맘 어디다 둘 수 없네
애통이로고
洛江 輪友 堉史 謹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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