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자전거산책

밀양강변 자전거길 숭진길 개척해 돌다.

황와 2020. 12. 2. 16:27

                                                 20.12.2 청춘낙동자전거팀 밀양 숭진길 개척하여 돌다./264

                                                       코스 : 수산대교밑공원-명례-상남둑-수중교-새자전거길-인전터널-임천둑길-                                                             밀양역-예림교-달구돼지국밥-상남둑길-명례둑-하남수변공원-수산교밑

                                                      거리 시간 인원 : 50km, 3.0시간, 5명

                                                      특색 : 밀양강변자전거길 숭진길 개척 완주하다.

  

 

자칭 청춘 자전거팀들

다섯 모여 수산대교 밑에서 출발한다.

내가 그중 상노인이다.

씩씩한 체 섞이니 환영이다.

낙동강 억새 머리가 내 머리 닮았다.

역광에 하얗게 바람 휘날린다.

오늘 코스는 밀양 왕복 세로운 길 답사

먼 발치서 건너다 보았던 길을 갈 거란다.

나, 일증, 남석, 용만, 혜숙씨 다섯

낙동강 고수부지 수변공원길 출발했다.

온 천지가 초겨울 알싸하다.

웃는 얼굴이 준 형광빛 바람점퍼가 안성맞춤이다.

명례마을 스치고 강둑길 달렸다.

상쾌한 라이딩 바꿀 수 없는 행복감이다.

낙동강물 펑퍼짐하게 깔렸다.

합강점 사각정자 치워 없앴다.

아마 거기서 코로나 만날까 봐 그런건지

쉼터 하나 없으니 중간휴게소가 아쉽다.

밀양강변 둑길로 올라간다.

들판 비닐온실이 바다가 되어 일렁인다.

겨울채소가 그속에서 희망을 키운다.

상남평촌마을 앞 구릉에서 등 기대어 쉬고

상남 수중교를 건너서 새길 찾았다.

경부선 철로 밑으로 새로 닦은 자전거길

새길 새기분으로 달렸다.

밀양강물이 함께 달려준다.

경부선 KTX 기차가 우루루 지난다.

강가 벼랑끝에 옛 인전터널

깜깜한 굴속으로 신기하게 달렸다.

조금 감도는 터널이라 깜깜 불빛도 없다.

중간쯤 굴안에 햇빛이 새어든다.

아마 바람구멍인가 보다.

굴을 벗어나면 안전둑길 환하고

이어진 임천둑길 숭진동네가 환하다.

옛 숭진초에 친구가 근무한 학교다.

강언덕을 따라 돌면 밀양역으로 이어진다.

강 섬엔 갈가마귀떼 물새떼 몰려 논다.

가곡동에서 예림교 건너 간다.

다리위 꽃화분이 여름철처럼 환하다.

밀양 들머리 다리에 꽃다발로 환영하는 곳

어찌 가꾸었길래 저리도 화창할까?

여인 페츄니아 꽃길에 세워 기념사진 찍는다.

달구돼지국밥집에서 맛점심 해결했다.

밀양 제자 정희 불러내 다정한 목소리 듣는다.

 

 

돌아오는 길은 예림강둑길로 내려온다.

건너온 길보다 고속도로같이 넓다.

강둑길에 억새와 뭉툭한 갈대

바람을 쓸고있다.

흰구름이 온 하늘에 흩어진다.

강둑옆 소마구간에선 향기로운 향수 뿌린다.

촌놈들은 향수 도시놈은 악취다.

밀양 하수처리장도 매 한가지

둑길 신나게 달리며

고속도로도 지나고

상남 삼랑진간 국도도 아래로 통과한다.

올 때 쉬었던 언덕에서 다시 한번 더 쉬고

강둑길 멋지게 신나게 달렸다.

오래 탔으니 다리가 뻐근해져 온다.

그래도 낙오되지 않으려고 따라 붙인다.

뒤따라 오며 날 보호하는 용만군이 고맙다.

빨리 달리고 싶어도 날 위해 기다려 준다.

새 자전거로 얼마나 빨리 달리고 싶으랴!

명례성당에 잎떨어진 나무가 하늘에 예쁘다.

붉은 국화도 늦은 고향미 뽐낸다.

명례천주교성지 은근히 부른다.

모과향이 매달려 노랗다.

마지막 마디 쉬고

들길 중앙으로 신나게 나머지 달렸다.

길가를 께끗하게 제초해둔 정성이 고맙다.

수산다리밑에 오니 꼭 50km 완주했다.

추운 겨울이라도 움직이니 기쁘다.

종일 행복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