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7 재령이씨창원종친회 사무실 그 건물 2층에서 3층으로 이전했다./264
(옥천, 벽사, 육사, 향산, 훼당, 석환, 정헌, 병한, 이헌, 병수, 재홍)
재령이씨 마산종친회, 창원종친회 66년 역사
시작점은 종인집으로 이리저리 옮겨다니다가
서원곡, 완월곡, 회원곡에서 회처로 모였고
대종회 결성 후에는 도심다방이 근거지 였다가
마산종친회에서 주도한 대족보 편찬 사업으로
교통 좋은 어시장 입구 남성동
합포로 33번지 2층에 대동보발간본부가 정좌하여
대보를 완성하여 배포한지 어언 30년
또 한세대가 지나가 버렸다.
그간 매월 모여 종친회 숭조활동을 논의한 자리
마산종친회가 전국종친회 중 효시였고
우리 종친회 만이 매월 월례회를 열며
애족심을 키워왔던 곳
지금껏 종족의 중심지 역활을 다해왔다.
찌들어 때묻고 거미줄 치니
작년 여름 벽천장 백색도장
바닥 세척 환해지긴 했었다.
갑자기 건물주로부터 비워달라는 통보
빈집 3층으로 옮겨가게 되었다.
오늘이 이사하는 그날
종친들 불러 모으니 십여 분
10시에 모여 낡은 가구 다 버리고
새 탁자 걸상 구매하여 설치하고
즙기 도서 모두 들고 나르니
늙은 몸들 땀과 숨이 가쁘다.
팔순 노인들이 책을 나르고 정리하고
재홍 서울종친회 사무국장도 와서 거들었다.
참 고마운 참사(參事)다.
10시경 시작한 것이
오후 5시에 다 정리하고
문짝에 번호 자물쇠 달고 나니
산뜻한 새 회의실이 꾸며졌다.
참 오래간 만에 고성(古城)으로 가꾸어 놓은
학서(鶴棲) 고인의 백수 정성을
오늘 하나하나 떨어내고
완전히 흔적을 지우는 날이 되고 말았다.
참 대단한 문적들과 일기장까지
오늘 깨끗이 폐지로 사라져갔다.
박물관 육필(肉筆) 자료였는데
친족도 내몰라라 하니
종인 후예도 버릴 수 밖에.......
오늘 또 뜻깊은 일은
병돌 사무국장의 아호 '이헌(怡軒)'을
벽사 고문이 직접 지어 해설해 주셨다.
또 집안의 명예로운 일로
이번 산청 남명제 집례를
향산 회장이 위촉받었음 박수 받았다.
10월 선조유적지 답사여행계획도 협의했다.
새로 시작하는 기분으로
창원종친회의 발전을 함의(咸意)해 본다.
종일 먼지 둘러쓰고 함께해 준 원로종인들
고맙고 고마운 정성이었다.
밤길 어둠에 숨어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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