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자전거산책

팔룡산 한바퀴 밤 라이딩

황와 2020. 8. 31. 23:09

                                             20.8.31 혼자 창원대로 봉암해안로 팔룡산 한바퀴 돌다./264

                                                     코스 : 집-마창고가도-산업대로-용원네거리-로템-봉암해안로-

                                                             수출자유교-산호동해안로-양덕로타리-집

                                                     거리 시간, 인원 : 24km, 2.0시간, 혼자

                                                     특색 : 8월 끝날 무더위 밤 식히려 피서 풀벌레 가을 부른다.

                                                              마스크 쓰고 신나게 달렸다.

 

8월 31일 마지막날

그래도 끈질긴 무더위 땀을 해방시키지 못한다.

끈끈함에 선풍기 껴안고

하루종일 발등 퉁퉁 부워올랐다.

누르면 푹 들어갔다가 한참 지나야 올라온다.

아무 병이 없는 줄 알았지만

만성피로감은 발등을 부푼다.

자전거 끌고 나간다.

검은 밤 건물마다 불빛이 찬란하다.

오늘은 창원산업대로를 시원하게 달려 보련다.

검은 숲에선 풀벌레소리

한 옥타브 높게 쇠소리로 운다.

줄을 짓듯 모두 따라운다.

내귓전이 따라 운다.

주택가 숨은 도로를 따라 올라와

구암동네 한전앞에서 마창고가도로 아래

최근 보기드물게 빠른 속도로

창원산업도로 뒤꽁무늬 자동차 브레이크등 따라

신나게 달렸다

 

 

산업대로 쪽 곧은 내리막길

밤바람이 시원하다.

무더위 터널을 빠져나온 상쾌함이다.

네거리마다 서서 기다리자니

곧은 길 대나무처럼 마다진다.

팔룡터널을 빠져나온 길 환하다.

팔룡기계상가 텅빈도로 달려서

용원네거리 건널목 건너서

현대로템 곁을 달려서

봉암갯펄 해안로 스쳐돌고

봉암공단 해안로에서 밤만주 씹었다.

벤치에 앉아 올라온 보름달 등에 매달고

갯바람 속 넉넉하게 쉬었다.

밀물이 담아래 철거린다.

내 귀에서 이명이 되어 우는건지

아니면 풀숲이 멀리있는데도

아스라이 자꾸 울어댄다.

밤그림자가 시커멓게 깔아 뭉갠다.

 

 

 바닷물과 이야기하며

수출자유교 바람속에 건너서

산호동해안로 스치며

양덕로타리 건너서

안성맞춤으로 신호등마져 날 바로 건네준다.

양덕동 동네안길 통과 되어

집에 돌아오니  상쾌한 하루

무더위에 해방되어

즐겁게 라이딩 잘했다.

살며시 돋아나온 똥배는 좀 들어갔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