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후(金麟厚) : 호 하서(河西), 담재(澹齋) 울산김씨, 大性理學者, 仁宗 師傳 시호 文政
저서 河西全集, 周易觀象編, 西銘四天圖, 百聯抄解 등이 있다.
이 글은 하서선생이 지은 백 구절 7언절구 시입니다. 감상하소서
1
花笑檻前聲未聽 꽃은 난간 앞에서 웃는데 그소리 들리지 않고
화소함전성미청
鳥鳴林下淚難看 새는 수풀 속에서 우는데 눈물은 보이지 않네
조명임하누난간
주) 檻 우리 함, 난간 함
2
花含春意無分別 꽃은 봄뜻을 머금어 분별없이 웃고 있는데
화함춘의무분별
物感人情有淺深 만물은 사람의 느낌따라 깊이가 다르구나
물감인정유천심
3
花因雨過紅將老 꽃은 비를 맞으니 붉은 빛이 시들해지는데
화인우과홍장노
柳被風欺綠漸除 버들은 바람에 시달리니 녹색빛이 점점 흐려지네
류피풍기녹점제
4
花下露垂紅玉軟 꽃잎에 이슬 드리우니 붉은 옥인양 부드럽고
화하노수홍옥연
柳中煙鎖碧羅輕 버들이 물안개에 잠기니 푸른 비단이 널려있네
류중연쇄벽라경
주) 鎖 쇠사슬 쇄, 자물쇠 쇄
5
花不送春春自去 꽃은 봄을 보내지 않았는데 봄이 스스로 가버렸고
화불송춘춘자거
人非迎老老相侵 사람이 늙음을 맞지 않았는데 늙음이 쳐들어왔네
인비영노노상침
6
風吹枯木晴天雨 바람이 고목에 부니 맑은 날 비오는 듯 하고
풍취고목청천우
月照平沙夏夜霜 달이 백사장을 비추니 여름밤 서리온 것 같네
월조평사하야상
7
風射破窓燈易滅 바람이 찢어진 창으로 쏟으니 등불이 꺼지기 쉽고
풍사파창등이멸
月穿疎屋夢難成 달빛이 창문을 뚫으니 잠 이루기 어렵네
월천소옥몽난성
8
花衰必有重開日 꽃은 시들어도 반드시 거듭 필 날이 있지만
화쇠필유중개일
人老曾無更少年 사람은 늙어지면 다시 젊은 날이 없다네
인노증무갱소년
9
花色淺深先後發 꽃빛이 곱고 옅음은 피는 날이 다름이요
화색천심선후발
柳行高下古今栽 버들 높이가 높고 낮음은 심은 날이 다름이다.
류행고하고금재
10
花不語言能引蝶 꽃은 말을 못해도 나비를 잘 끌어들이고
화불어언능인접
雨無門戶解關人 빗줄기는 문이 없어도 사람을 가둘 줄 아네
우무문호해관인
장성 필암서원 확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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