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10 낙동강변 자전거길 방동에서 한림배수장까지 왕복하다./264
코스 : 방동마을-수산교-북부리-유등리-시산리-한림배수장
거리 시간 : 44km, 3.0 시간, 2명,
아내 보내고 홀로 가슴앓이 하다가
병원문 단골이 된 장돌
전화하니 목소리가 똑똑해졌다.
오늘 뭐하냐고 ?
자전거 타러 가자고 ?
자전거 태우고 방동으로 갔다.
병에 찌들린 친구 하나 구하려고
시간을 잘라 투자했다.
만나니 얼굴이 반반해졌고
소갈병도 신장염도 증세가 없어졌단다.
얼마나 상쾌한 이야긴지
함께 낙동강 산책하며 이야기 들었다.
참 오래간 만의 낙동강 라이딩이다.
강물은 미동도 없이 그저 조용할 뿐
정지된 시간인듯 싶다.
본포 취수장 스치고
본포대교 지나서
일동둑 곧은 길 달리며
뽕나무 검은 오디 떨어진 길
따 먹을까 말까 동심 돋았다.
천천히 이야기하며 거치는 들길
주고 받고 정이 오고 간다.
수산대교를 통과하며
목표점을 한림화포천 배수펌프장으로 두었다.
방천길 제초작업 소리 윙윙 울어댄다.
야구장 주변에 꽃 공원 새로 조성중이다.
붉은 꽃들이 눈에 든다.
북부마을 산위에 정자나무 특색이다.
둑길 스치며 유등리 지나고
작은 절 서원사(誓願寺) 앞에서 숨쉬고 쉬었다.
또 둑길 달려서 시산리 마을 관통하니
솔뫼 수변공원 드넓은 길
개양귀비꽃이 예쁘게 바람을 흔든다.
마지막 목표점 화포천이 낙동강을 만나는 점
내수 펌프장이 가로 누워 조용하다.
정자에 앉아 낙동강 바람 쐬며 쉬고
반환점 시각 12시 경이다.
다시 출발해 돌아온다.
꽃들이 반기며 우리에게 미소던진다.
간길 돌아오니 의문이 없다.
그저 부지런히 돌아 올 뿐이다.
강변 제초인부들 점심 먹고 길바닥에 드러누웠다.
그 너른 들판을 모두 제초하는 작업
참 고통스럽겠다.
그건 노동력 낭비요 국세 낭비다.
눈에 잘 보이기 보다 실질적 필요성이 낮다.
그 너른 강변 솔뫼생태공원
둘러보는 자가 연중 몇이나 될까 ?
자전거 길 말고는
이용빈도수 뙈약볕에 찾을리 없다.
그라운드 골프장만 동호인들이 차 끌고와서 붐빈다.
많은 인력을 제초작업에 동원되고 있다.
가장 효율성 낮은 작업이다.
일자리 정부가 만든 헛일자리다.
그늘에 누운 그들의 신세다.
북부리 피해 돌다가
플라워 가든에 들어가 본다.
각종 화초로 꽃 공원을 꾸미는 중이다.
베꼬니아 정열의 꽃
사르비아 타는 빛
가자니아 황홀한 꽃색
수박 달린 시렁문
노오란 메리골드, 금잔화
파랑 반짝이 꽃 로벨리아
하연 데이지 속에 사랑의 꽃 하트
꽃은 무조건 사랑인가 보다.
코스모스도 푸르게 가을을 자라고 있다.
빙글빙글 돌면서 친절한 꽃 잔치 구경했다.
수산대교 건너서
수산읍내 휘돌아
수산 멸치국수집 이름난 맛집
물 둘 시키니 이내 나온다.
띠포리 멸치로 우러낸 시원한 물국수
쫄깃한 타래올 빨아 올리며
오이고추 된장에 찍어
한입 우물우물 그게 참맛이다.
국물 한방울까지 둘러 마셨다.
배가 불룩 솟아오른다.
내가 만원으로 그를 위해 한턱 쏘았다.
다시 구 수산대교 건너서
다리밑 지나는 수상보드 물결 하얀 그림 보며
일동 둑길 바람처럼 시원하게 달렸다.
둑길이 고속도로처럼 신난다.
본포대교 아래 통과하여
천마산 그림자 뜨는 방동 마을
장돌 집앞 뽕나무에 붙어
새까만 오디 따먹고 입이 벌겋게 연지 발랐다.
손도 온통 붉은 악마 손이 되었다.
장돌 더 깊은 배려로
사각통에 손수 따서 까아만 자연의 맛
아내에게 갖다 주라고 건넨다.
심지가 저리 굳으니 참 좋은 사람이다.
참 고맙고 미더운 자전거 벗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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