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2.1 학서 이병희 고문 문병 라이딩 신마산 댓거리까지 둘러오다./264
또 가야할 일이 생겼다.
작은 말 끌고 나간다.
바람 넣고 기름 치고
당나귀 탄 기분으로 해안로 달렸다.
지난번 학서 고문 수비행사 기록물
몇 자 교정하라고 한 걸
걷고 자전거 타다가 시간을 늦췄다.
오늘 다 교정하여 출발했다.
오동동 수협 공판장 앞 부두
이제 완성한 듯 항만 부두 말끔히 치우고
높다랗게 흙언덕 쌓아 공원으로 조성했고
해일(海溢) 방파제 인근 상인들과 기나긴 싸움 끝에
조망권 열어준다고 투명한 유린지 아크릴판인지
무슨 힘이 있을 거라고
그것으로 낮으막히 막아 세웠다.
참 난감한 합의다.
만약 바닷물 몰려오면 바로 뚫어질 건데
겨우 눈 가림막일 뿐이다.
부두 앞 빈터가 많이 넓어졌다.
지난 번 가고파 국화축제 열렸던 장소다.
아직도 공사는 미완성 공사중이다.
해안로 지나며 붉은 단풍 화살나무잎
겨울 맞이 분홍빛 산다화까지
아직도 꽃계절이다.
형님 만나 분부 뵈니 많이 나아졌다.
지난 번 원고의 수정본 드리니 대만족이다.
자기 스스로 고친 걸 내게 보인다.
진종일 병원 감옥에 갇힌 파랑새
말 친구 하나 찾아오는 사람 없으니
답답함 알만하다.
만나는 사람마다 말이 붙잡는다.
어쩌랴! 다 들어 주자니 벗어날 수 없다.
그런데 내게 하시는 조심스런 말씀
호(號) 글자 하나 바꾸란다.
기름진 땅 육(堉)자를 기를 육(育)자로.
얼마나 혼자 고민했는지?
백순(百循) 형님의 충고 어린 명령이다.
한 번 고려해 보겠다고 했다.
한시 작법은 다음 기회에 배우기로 하고 떠났다.
돌아오는 길 어두워지기 전 재촉했으나
저녁 불을 켜고야 들어오니
기다림은 늘 아내 몫이다.
시내 해안로 가벼운 자전거 산책
풀어졌던 허벅지가 단단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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