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구봉산 둘렛길 걷고 암뽕 먹고

황와 2018. 1. 30. 18:51

18.1.30 산수벗 내서 구봉산둘렛길 걷었다./264

          코스 : 마재고개-평성저수지-구봉산정상-현대아파트단지-고성대가가마솥국밥(점심)

          거리 : 약 8km 12,400보 


아파트 속에 갇혀있다가

찬바람 속을 뚫고 나가니 해방감

마재고개에 먼저 닿았다.

이내 친구 셋 손을 잡는다.

가장 간편한 코스

코스 대장 내가 되고 만다.

옛길 마재고개 올라

솔숲 길에 들면 그만 명품로에 탄다.

거기만 가면 늘 감탄사 행복감 돋는다.



산능선 따라 고개를 넘고

옆으로 난 오솔길 내려가면

아이들 소리 자글자글한 골짜기

할애비 느낌이 또 예쁘다.

능선따라 내리면 평성저수지

얼음이 꽁꽁 겨울을 덮고

물억새 못둑에 줄 지어 하늘을 쓸고섰다.

쩌렁쩌렁 얼음판 내려 앉는 소리에

조용한 계곡 살아나고

돌팎에 앉아 주전부리 씹으며

행복한 노년이 된다.



산능선 따라 고개 올라

가슴 터지듯 참고 오르면

솔숲 찬 바람도 데워 시원해 진다.

구봉산 정상 무슨 신축(新築) 바람

건축 자재가 온통 널려있다.

산정상에 체력단련장 무허가 건물일텐데

불법도 공용이면 합법이 되는 건지?



다시 계곡을 내려가

양지쪽 밝은 자리

우리 일가 율촌 이병(李炳) 호화 묘소 본다.

모든 석물 다 치장했다.

현대아파트 속 질러서

중리초 옛 건물 철거하는 것 보며

대가 가마솥 국밥집

암뽕 한 접시에 소주 두 병

섞어국밥 맛지게 마셨다.

이만하면 세상이 족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