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25 마산역사문화탐방길 걸었다./264
코스 : 관해정-석봉암,석불암, 용주암-암반샘-완월고개-학봉(307m)-옛날왕손짜장(점심)-망루(회원성지)-문신미술관-마산박물관-임항선길-3.15기념돌탑-노산동공원-마산문학관(해산)-마산운동장-양덕로타리-집
거리 : 19,500보 12.8km
참가인원 : 15명
오늘은 합포만 역사를 탐방하는 날
의도된 애향 마산 체험 길 걷기다.
겪어보지 않으면 각인이 없기에
마산을 체험하려 관해정에 모였다.
관해정 마산문화의 시발점이다.
이전 최고운 선생이 거닐던 월영대있지만
시문으로 남았을 뿐
그러나 서원곡은 문화 학문의 전승처(傳承處)
젊은이를 가르치고 계도한
한강 정구, 미수 허목 양선생을
주벽(主壁)으로 섬기는 우리 지방 중심 정자다.
그 흔적 앞에 선 은행나무가 말한다.
아침부터 관리사 갑질하는 고직이 땜에
구경을 막는 언쟁 열냈다.
막무가내는 방책이 없다.
문화재를 막다니
하찮은 관리자가 제 임무를 모르고 날뛴다.
최고의 한파
유상곡수(流觴曲水)를 뿌우옇게 얼렷다.
암반 위에 얼음 빙판
코스 설명하고 산길 올랐다.
양지녘 북풍을 막아 따스하다.
서학사(捿鶴寺) 오르는 돌탑길
석봉암(石鳳庵)은 솔숲에 숨었고
석불암(石佛庵) 해수관음보살상 아래 석간수
마음을 씻으며 쉬고
산길 올라 검자주빛 도자지붕 용주암(龍珠庵)
뒤에 앉은 산신각 지나
계곡 중간에 암반약수터
아이들 오줌발 차디찬 약수 마셨다.
이제 내려가는 숲속 길
오솔길 타고 완월고개마루
바위벽 양지에 앉아 쉬고
작은 오르막 학봉(鶴峰) 정상 오르니
307고지 합포만 저멀리 거가대교도 환하다.
조감도 내려보며 마산 시가지 그린다.
바다에 새로 생긴 섬
회원동 철거 아파트 부지
환하게 밝다.
'저길 다 덮어야 사람들 맘이 편하겠지'
곁에 최치원 할배 간판에 기대 앉았다.
마산은 고운의 고향
맑은 산정에서 기념사진 찍었다.
가플막 내려가자니 바람이 차다.
깔딱고갯길 조심조심
잔걸음으로 미끄러져 내리니
너른마당에서 숨 조절하고
내리막 푸른 대밭길 뚫어
마산씨름장 내려왔다.
마산 씨름의 줄기 인맥
학산 김성률 장사
십수년 한국 씨름을 주도한 거산(巨山)
그 맥이 이만기 강호동 이승삼 천하장사로
씨름의 고장 마산 상징적 체육관이다.
그 이름을 따서 마산에서
매년 학산배 전국씨름대회가 개최되고 있다.
옛날왕손짜장집에서 위원장이 쏜 우짜면
모처럼 맛나게 포식했다.
차운 날씨 따신 국물이 몸을 데운다.
지도에 난 길따라 오르다가
아는 냥 막힌 골목 되돌아 나오고
농장 속으로 오르니
대숲길 가르마 타듯 올라가
대장부 칼로서 바위 갈라 놓은 곳
바위 틈새 목 내밀어 사진에 뜨고
망루에 올라 사방 액자에 풍경화 담겼다.
기둥과 기둥사이 내어 놓은 창
여기가 옛 고려 몽고군 망루였구나.
저아래 몽고정에선 맑은 물 먹이고
여기 합포만 몽고군 일본 출정기지였단다.
토담성 회원성터 밟고
문신미술관 관람에 들었다.
모두 헌 세대들 무료입장했다.
정면조(正面造) 대칭 구조
문신 선생 작품 합포만에 번쩍인다.
마산을 대표하는 예술인 조각가다.
우리 비예술인들은 눈요기라도 해야
오늘을 사는 내 임무 다하는 것 아닌가
석고 원틀이 작품처럼 아름답다.
이어서 마산박물관 구경
마산의 역사 유물 눈으로 훑고
대동여지도 속에 우리 마을 찾는다.
추산공원숲길 월영대 13 선사 시비
역사와 장소 줄긋기 해 본다.
그 길이 가장 오래 남는 단풍길이란다.
경전선 임항선 철도 폐선길
산책로 되어 사람들 많이 오간다.
옛날 신마산역 기차가 진주로 오가던 길
북마산역에서 사람들 태우고 중리로 갔고
부산 가는 기차길은
몽고정 앞에서 찢어져 상남역으로 달려 갔었다.
백년 역사 자랑하는 성호초등학교 담벽 스치며
아이들 도자그림타일 담벽에 왁짜지껄 놀고
정작 예쁜 인형 그놈들 어디 갔는지 적막이다.
도심지의 빈터 왕년의 이름들 뭍고 있다.
옛 북마산파출소 네거리에 선
자연석에 새긴 자그만한 돌비
3.15의거 발발점
또 노산 이은상 샘터
줄줄이 마산의 대표성을 설명한다.
그 품위 우람한 대비석보다 더 진하다.
마산 문화와 예술,
민주 항쟁의 의거지
그 모든 것이 지금 삶의 원천이다.
다시 노비산을 깎아 오른다.
산동네가 마산 인물의 출생지
또 한국 한글사랑을 지켜온 중심지
거기엔 노산동 창신교회와 창신학숙이 있었다.
독립선언 33인중 한 분
주기철 목사가 그렇고
당시 국어 선생님들이 한글 수호자였다.
올라오는 길 한글 자모 디자인
시문(詩文) 벽화 참 멋지다.
전망대에 오르니 동네가 환하고 밝다.
마치 동피랑 정상에 오른 것처럼
마산문학관에 들러
문학책도 얻고 윤동주 특별전 시도 읽고
오늘 한겨울 에는 추위 속에 걷는 길 마감했다.
약 11km쯤 걸었더니 발바닥 장단지가 뻐근하다.
난 또 길벗과 동무하여
거기서 산호동으로
마산운동장으로 스치며
마산야구장 한창 오르고 있는데
마산운동장 주 조각품인 예전 전국체전 상징물
다른 걸 다 헐고나니 그거라도 남겨두었다.
천천히 롯데마트 스치고
양덕로타리에서 한나 보내주었다.
이야기하며 걷는 것이 피로를 죽여준다.
집에까지 약 12.8km 행복이다.
'건강한 만남 3 > 산책로풍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6회 창원시 둘렛길 이어걷기 1일차 무학산둘렛길 걷기 (0) | 2018.02.01 |
---|---|
구봉산 둘렛길 걷고 암뽕 먹고 (0) | 2018.01.30 |
서원곡 둘러돌아 학봉 넘고 (0) | 2018.01.23 |
통영 용초도 일주- 바람 한 점 없는 겨울 속의 봄날 . (0) | 2018.01.21 |
만날재,쌀재,바람재,윗바람재 넘어 동전마을까지 (0) | 2018.0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