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창원 도심 남산, 등명산, 대상공원 숲속 거님길 걷다.

황와 2017. 5. 25. 19:35

17.5.25 길사랑회 창원 도심 산속 숲속 거님길 걷다./264

코스 : 남산공원(남산루, 충의문, 황시헌 충절비, 추모재. 고향의봄 도서관)-등명산길-농촌지도소-대상공원-충혼탑

참석자 19명 


걷는 건 생명의 표현

내가 오늘 걷지 못하면

오늘이 바로 죽는 거다.

그래서 가야한다.

다짐은 이벤트처럼 용기를 준다.

새벽녘 제주도서 도착하여

몽롱한 눈 뜸과 동시에 시동을 걸었다.

앉는 자리마다 잠충이다.

창원여중 도착하니 우리가 먼저다.

하얗게 핀 겹찔레꽃에 사진을 뜬다.

목장원 드는 길

예전 창원도호부의 안산

창원 유일한 도심공원

산꼭대기 마당에 매년 문창제 놀이하던 곳

바로 이원수의 고향의 봄동산이다.

지금은 고향의봄 도서관이 기념물이다. 


    


    



우람한 자연석에 새긴 '남산공원'

함께 모여 열아홉 걷기친구들 체조하고

충의문(忠義門) 우람한 일주문

남산루(南山樓)에선 파륜궁(八倫宮) 느린 기체조 배우고

예전 창원군민헌장비

요즘 키 큰 오석에 새긴 창원대도호부 연혁비

올톡볼톡 혹을 단 통일기념탑

솔숲속에 하늘높이 상징처럼 버티고 서 있다.

산신제단도 규모 크고

산정 고옥 터도 둥근 구덩이 

거님길 내려왔다.

푸른 숲속에 시원한 바람이 숨었다가 나온다.

병자호란때 충신 황시헌

온몸을 잘리우면서 부인(府印)을 지키려고 한 충절 

역사를 재현한 창원 무형문화재 문창제 놀이 주인공

충신 황공 묘소, 충절각, 추모재 한 번씩 읽고

고향의 봄 도서관 쳐다보고 콧노래 나온다.

우리 민족의 신민요가 된 터전 창원 

남산을 벗어난다.

도심 가로수 사잇길이 녹음 숲길이다.

심산유곡에서 물 두 병 사고  

등명산 숲속길을 차고 올랐다.

39사단이 떠나고 난 지금도

북쪽 전망은 보지 못하고 

고도를 높히며 숨차게 올랐다.

이마에서 뚝뚝 땀이 코를 타고 흐른다.

숲길이 지겹지 않게 이어준다.

명서체육공원 허리 잘룩한 고개 

능선따라 숲길 햇볕도 찬란하다.

숲길 경사로 내려가니

창원농촌지도소 숲을 통과한다.

창원천 다리 건너서 

대원동산을 오른다.

출출한 시간이 다가오는 듯

산정 숲속에서 점심상 폈다.

내 건 남 주고 

남의 건 내것처럼 먹었다.
찬란한 쌈재소 특식이 되었다.

모두 감사할 따름이다.


    


    


    


    


시가 노니는 숲길을 걸어내려오며

시인들 자기 작품 펼쳐들고 

읽고 가라 붙잡는다.

바람처럼 스치며 지나는 기쁨

읽는 자가 숲속 시인이 된다.

얼마나 아름다운 숲인지

푸른 잎이 역광에 더욱 환해진다.

먼저 숲속을 내려오고나니 

바람이 시원하다.

오늘 걷기는 여기서 마감

회장의 선언에 고마운지 부족한지

눈이 붙는 피곤함에

젤 먼저 버스에 오르고 만다.

참 행복한 창원시민이 된다. 

숲과 바람과 사람들에게 감사한다.

오늘도 숲길 1만 6천보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