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18 길사랑회 제5회 창원시 둘렛길 이어걷기 10일차 걷기 /264
도계체육공원-태복산정-엔골약수터-봉림산길-소목재 점심
-용추계곡 족욕-도청공원-용지공원(진경대사비)-정우상가)
햇빛 화창한 목요일 고마움이 퍼지면
아침 일찍 가자던 안여사 뵈지 않고
뒤 따라 간다고 간 길이
내가 먼저 간길이 된 것은
113번 시내버스 타고 가면서 발견한다.
도계체육공원에 첫 도착이다.
목요 걷기 꾸준한 버릇이다.
제5회 창원시 둘렛길이어걷기 10일째날
도계체육공원에서 용추계곡까지
제법 늘어질만한 거리다.
나무그늘에서 엉덩이 가슴 비틀고
당기는 오금쟁이 눌러 푼다.
푸른 숲속을 파고 드는 길
다리 긴 내가 서니 아우성이다.
마치 내가 길을 늘리기라도 한듯이
맨 앞에서 길을 펴고 가는 줄은 모르는가 보다.
푸른 그늘이 덮은 숲길
지긋이 오르는 길이 땀을 뽑는다.
능선 오르는 길이 지겹지 않다.
오솔길 다정한 길
고시랑 고시랑 이야기 끈다.
푸른 잎 새어든 햇빛에 반짝이고
산새 멀찌기 슬피 우는데
뻐꾸긴지 두견샌지
사람의 감정에 따라 느낌으로 운다.
바람은 팔대장승 편백숲에서는 울지 않는다.
주욱주욱 뻗은 느낌으로는 슬프지 않다.
유식한 피톤치드는 있는지 없는지
땀을 깔고 앉아 쉬니 시원하다.
저기 주유소 열리고
소주 냄새에 신경이 거기 모여든다.
휴식처 제 1경이다.
안경과 바꾼 비싼 평강 떡맛이 제일이다.
푸른 숲속을 걷노라면
내 발자국 중절모 둥근테가
날 확인하려고 애살을 부린다.
그건 누가 그럴까
햇살이 두꺼운 잎사귀 틈을 뚫어
어렵게 새어든 노력으로
황토색 오솔길에 모자 그림자를 그린다.
이세상 쉬운 건 하나도 없는가보다.
조엽수림 새싹 반짝이는 반사광
세상이 아름다운 줄 비로소 알고
짙은 감녹색 바탕에
역광으로 비치는 맑은 연두빛
최고의 연출은 오월의 자연
그 숲길이 보석보다 더 곱다.
어느새 꿈꾸는 태복산 정자에 앉는다.
다시 햇살퍼진 한여름 길
내가 먼저 길을 여니
우리가 갈길이 되고만다.
능선 내리막길 평안하다.
발톱이 밀려 신발이 아플뿐
길사랑인 모두 이력이 붙었다.
먼저 내려다준 선발대
태복산 엔골약수터
고마운 물쪽박 심부름으로 원수를 갚는다.
그들 얼마나 고마운 친구들인가
나이든 나를 가장 잘 꾸며주는 친구다.
쉬면 떠나는 버릇
맨 앞에 또 선다.
재겸도 없이..........
다시 봉림사지 숨은
봉림산 대밭길을 오른다.
댓잎소리가 사르르 비벼댄다.
마치 손비비는 불자들 기도 같다.
지겹지 않은 길
지그재그 꺾을수록 재미있다.
신라 9대 선종총림(禪宗叢林) 봉림사(鳳林寺) 유지(遺址)
대단한 종찰이었는데 죽림 속에 망했다.
봉림사 창건 진경대사보월능공탑비(眞鏡大師寶月凌空塔碑)
본비는 서울 경복궁으로 일본인이 옮겨갔고
모조비가 용지공원에 우람하게 거기섰다.
유적은 지나는 이야기로 푸른 나무가 듣는다.
푸른 숲길 날씬하게 걸으니
소목재에서 점심 오포가 울린다.
상추쌈 잔치로 모두 소가 되고 만다.
가장 멋진 야전 부폐 고맙다.
거기서 또 찢어지고 만다.
아까운 사람들 아직도 덜 컸는가
도마뱀 꼬리자르듯 사라진다.
이제 정병산 기슭을 사린다.
산이 막고선 양지쪽
바람이 저그 집에 가고 없다.
숲에서 비목나무 맑고
돌복숭나무 씨앗을 키운다.
어느 누구 손에 갈건지
먼저 딴 사람이 임자가 될듯
벌써 입맛을 다신다.
우리 약초꾼들 눈매가 매섭다.
팔군무송 너덜렁에 앉아 춤추고
월유정(月遊亭)에 놀 낮달이 없다
온통 오후 뙈약볕에 달구어져 익고있다.
산길은 정직하게 곧게 간다.
가다가 시도 읽고
벼랑바위도 피하고
그래도 녹색 바람은 그리운가 보다.
길이 만드는 오선지
콧노래 한마디도 안나온다.
모두 피곤한가 보다.
찔래꽃 내음이 슬프게 노래한다.
용추계곡에 내려서서
사정도 없이 신발 까고
장단지 물에 담그는 시위
시원한 피로가 다 풀리고 만다.
거기서 걷기행사 마감을 한다.
다음번 바톤터치는 여기서 할게다.
또 황마카피트 깔린 명품길을 내린다.
큰으아리가 희게 피어있던 그길
오늘은 이미 그 흔적이 없다.
시원하게 먼지 떨고
하늘 지나는 다리 그늘아래
중앙역 휘돌아 새 건축부지 드넓고
경찰국 도청정원 붉은 장미
연못에 빠진 하늘 멋지고
장미터널 붙잡고 예쁜 얼굴 찍었다.
모두들 장미 미녀다.
난 거기서 또 다른 길 연장
도청대로 숲길 거닐며
여유로운듯 용지공원 스치고
멍청한 용지호수 바람 쐬고
정우상가 애들 점포 격려하며 떠났다.
스마트폰에 16km 24,700보 기록을 단다.
봉림사 진경대사보월능공탑비 장상 최윤덕 장군 유허비
용지공원 용지호수
꽃이 아름다우니 사람이 죽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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