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행복한 진해 생태 숲길 산책

황와 2017. 5. 14. 23:09

17.5.14 길사랑회 경남도민일보 주최

          제7회 진해생태숲길 걷기대회 참가하다./264


서부유럽 잔디정원에서

사람들이 햇볕에 뒹구는 모습

우리나라에선 상상도 못할 일이다.

햇볕 쬐면 죽기라도 하는양

얼굴에 복면을 씌우고

팔다리를 감싸고

선크림을 바른다.

그런데 오늘 오월 화창한 날

장미꽃 붉게 담장을 꾸미고

짙은 숲속 녹색 푸름에

빗겨든 화살 같은 조명

반짝반짝 빛나는 조엽수 잎사귀

역광에 빛나는 맑은 연초록 색환

뒤에 넙죽이 넘어다보고 선 천자봉

평화로움이 분에 넘치게 아름답다.


    


여기는 진해구 풍호체육공원 

제7회 도민일보 걷기대회

오늘은 유난히 가족걷기가 많다.

자녀모두 데리고 나와 

햇빛 밝은 천국을 거니는 자유

행복감이 고스란히 뭍어 나온다.

그걸 보는 눈은 모두 행복을 그린다.

함께 걸으며 행복을 받는 행사

풍호공원 인조 잔디 구장이 폭신하다.

바닥에 퍼질고 앉아 햇빛과 논다.

얼마나 꿈꾸는 모습인고 


오늘은 활동 부스마다 줄이 길다.

물 한병 얻고 

10시 정각 사람들 무리 출발선에서 

밀물처럼 밀려간다.

오늘은 참가자도 매우 많다.

자녀 부부 손잡고 걷는 사람들이 눈에 곱다.

아이들 걷는 모습이 너무 고맙다.

머리 쓰다듬고 용기 준다.

행복이 철철 넘친다.

이게 진정 걷기대회의 목적이다.


    


생태숲길을 밀려서 오른다.

그속에서도 꼿꼿하게 서서 

두팔 흔들며 걸을 수 있는  내모습에 

젊음이 입혀진다.

아직도 쓸만한 모습이다.

오늘 모처럼 반가운 사람 

예전 도천 가족들 만난다.

김경화 팽태문 모두 반갑다.

그들 궁금한 소식 풀어 함께 웃었다.


수른 숲 터널 

짙은 그림자 유령처럼 떨어져 

아래 뱀처럼 가는 사람들 무리

잡아 먹을듯 시원하다.

산비탈길 땀은 눈물되어 펑펑 울고

바람은 숲속에서 나와 시원한데

사람들 행렬은 즐겁게 잇는다.

천자암 앞에서 겉 허물 하나 벗고 

숲속 아름다운길 비좁게 걷는다.


    


함께 가는 드림로드 신작로 길도 

손잡고 가니 비좁다.

오가는 사람들 교행하니 

가족의 끈 잇는 마음 알지만 

어쩐지 불편하다.

그들 행복감 훼방군은 안되어야지

남을 배려하는 모습이 요구된다.

모두 손을 놓고 걸었으면 좋겠다.


해병대 기념공원에서 반환점 찍고 

숲속 푸른 공기 실컷 마시며

이야기 하며 행복 보며 

목재체험공원으로 내려왔다.

긁는 경품권 긁으니 

복 없던 나에게도 작은 복이 온다.

야외방석 하나 탔다.

연못에 수련 피고

붉은 잉어 팔뚝만한 게 도는

창포 노랗게 머리를 빗긴다.

참 아름다운 오월의 풍광



    





돌아와 인조잔디에 퍼질고 앉아

찌짐에 막걸리에 미숫물

검심 대신 넉넉했다.

이번 행사는 가정의 달에 알맞는 행사다.

경품 뽑기 내번호 곁에는 아무것도 없다.

버리니 편안한데 

실낱같은 기대는

끝날 때까지 기다린다. 

오늘 걷기는 정말 산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