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은대란 금대란 피고

황와 2017. 5. 2. 15:46

17.5.2 산수회 무학산둘렛길 산책(마산여중-서원곡) /264



산수벗 넷 손을 뭉친다.

덕암만 결석이다.

마산여중 앞에서 모여

오동나무꽃 만발한 정원

광명암을 오른다.

푸른 숲속 얼굴

포근히 안아준다.

하얀 은대란 예쁘게 나와

숲길 안내한다. 

좀더 가니 노오란 금대란도

드디어 얼굴 내민다.

지리털이풀도 보라색 꽃을 피웠다.

푸른 숲속에

보물들이 많이 숨어서

얼굴 내밀어 웃음 준다.



    


앵지밭골 편백숲에서

간식 나누어 먹고

숲속을 지긋이 파고든다.

갈길 아랫길 선택하여

산촌 동네 멧돼지가 공사중

어느 하나 성한 게 없다.

조상 산가 파손

자녀들이 알면 큰일 날 일이다.

그러나 무지몽매한 그놈들 짓이니

어쩌랴 보고 가슴앓이 할 수 밖에



    



산길은 언덕을 넘어 

내일 사월초파일 색등 줄

돌탑 사이로 주렁주렁 

무사태평을 기원하는 두 손

합장으로 힘을 모아 기도한다.

그건 촛불보다 더 큰 힘이 된다.

숲길 내려오면 황톳길

관해정에서 유상곡수 흐르고

큰 은행나무 푸른잎 왕성한

오월의 기도

모두 건강하라고

모두 복을 받으라고

기돗발 드는 세상을 그린다.


    


암벽수 흐르는 도랑 스쳐내려

교방동 흐르는 길

들깨 수제비, 해물파전, 생탁 두어병

배를 두드리며 취해서 잠을 부른다.

이팝나무가 새하얗다.

오늘 하루 1만 3천보

만보 넘는다고 흐뭇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