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으아리 아리따운 저도 둘렛길 완주

황와 2017. 4. 25. 17:49

17.4.25 산수벗 7명 저도둘렛길 해안로 걷고 봄야생화, 신록, 새 해안 데크로드, 해맑은 바다풍경, 최고의 멋진 길

           붉은 철교 스카이워크 건너보고 다리와 다리 사이 봄회 매운탕 즐겼다./264

창원의 명소 저도 둘렛길

제법 오륙 차례 다녔건만 또 가잔다.

새로 해안 데크로드 개통했단다.

봄바다 절경을 아우르는 풍광

기대는 친구를 많이 불렀다.

마산역에서 구복행 61번 버스

역전 공원 화려한 꽃이 환영한다.

출발점에서 종점까지 갈 손님

멀찌기 뒷좌석에 앉았다.

일곱 친구 하나도 이상이 없다.

신록 푸른 길 구비쳐 넘으니

저도연육교 건너 하포마을에 차 댄다.

오늘 가야할 길 지도에서 읽는다.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많다.

줄을 지어서 계단 오른다.

하포마을 앞에도 바다를 메꾼다.

참 국토가 좁기는 좁은가 보다.

산으로 오른 길은 평안과 기쁨을 동시에 준다.

신록 푸른 잎들이 날 만지고 가라고

가지 내밀어 악수하잔다.

얼마나 아름다운 색감인지

어제 저녁 뿌린 빗방울

어린 이파리 위에서 반짝인다.

온 세상이 나에게 내린 축복이다.

저도 기슭 황토 바닥 환한 길

맨발로 걸으면 더 행복할 것 같다.


    


    



제1 전망대에서 지나는 보트 흰 궤적 찍고

또 기슭길 오르내리며 

한 구비 돌면 먼 거제 고성 환히 보이는

제2 전망대 사진 포인트 지점이다. 

그런데 오늘은 새로운 코스

거기서 절벽에 새로 놓여진 데크로드 

모두 환영하며 칭찬이 솟는다.

절벽해안에서 올라오는 갯내음 맡고 

맑은 날 먼 풍광 다가오니

절벽엔 야생화 군락지 새로움 찾고

큰 으아리, 층층나무꽃, 무릇, 섬나리, 원추리, 우산나물.......

순수한 꽃 자태 큰 으아리 너무 고맙다.

 

    


    


제4 전망대에서 데크로드 끝 맺으며 쉬고

다시 언덕 오르니 이내 예전 둘렛길 재2 코스 

해안선 따라 돌다보니 제3 전망대 

돌팍에 앉아 숨 골랐다. 

이제 고개 오르는 길 

지그재그 숨이 차다.

거기서 또 으아리 발견 

숨소리 겨우 참으니 고개에 이른다.

친구들 모두 헤비급 제 몸도 못 가누는 신세

그러나 먼당에 넉근히 올라서니 요즘 많이 컸다.

정상(봉화산) 가는 것 버리고 

아래로 내려오니 바로 고기고(杲氣庫) 골짜기

으름꽃이 보랏빛 향수를 뿌려준다.

연육교에 도달하니 오늘 걷기는 끝

약8km 1만 2천 4백보 목표달성이다.


    


    



붉은 콰이강의 다리에서 덧신 신고

주렁주렁 매달린 그 많던 사랑 자물통 잘라내고

바닥에 유리깔아 어지러운 스카이 워크 

사람들 그곳에 와 사진기 환장이다.

위험은 장면의 포인트

너나 없이 찍어 주고 받고

쾌활한 어린 아이가 된다.  

다리와 다리 사이 횟집에 올라

요란스런 안주인의 호들갑에 꾀어

봄 숭어 도다리 회에 매운탕 소주 한 잔

모든 세상 내 것이 되고 만다.

봄동산 신나게 걷고

봄횟감 맛지게 들이키니

저도 둘렛길 산책 최고의 선물이어라.

돌아오는 버스는 고개 떨구고 자더라.

참 좋은 친구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