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산성산 산책로의 숲속 봄나들이(창원시 둘렛길 이어걷기 5일차)

황와 2017. 3. 23. 18:09

17.3.23 길사랑회 제5회 창원시둘렛길이어걷기 5일차 산성산둘렛길 명품길 걷기

          (양곡중-산성산 정자-귀산참다래마을,-봉암교 목련숲)/264


봉암다리 건너 한 뭉치 하얀 점꽃

산 배경 받고 꽃동산이다. 

내 고향 꽃피는 마을

양지쪽 봄볕에 늙은 할미 앉아 있고

곁엔 손자놈 가랭이 타진 바지에 

쌍 코자루 물고 노는   

60년대 고향의 어린 풍경 

예전 봉암 귀신 점쟁이집 앞

처녀 총각 궁합 보고

봉암 고시래기 횟집 선 보는 장소였지

하얀 꽃을 보니 추억 부스러기 물고 온다.


    



양곡중 버스 정류장

한 무더기 배낭진 사람들

오래간 만에 보는 구면들

모두 반갑게 손 잡는다.

도랑가 정자 아래 봄체조 하고

온갖 꽃 핀 신촌 골짜기 

황마 카피트 깔린 편백숲길

조근조근 쉬며 오른다.

편백 힐링 누움 의자 날 유혹하나

선두 에너지로 쉽게 오른다.

지그재그 시원한 길도 

자발에너지 땀이 걷옷을 벗긴다.

정상 육각정에서 둘러 앉아 쉬었다.

배려 간식이 뱅뱅 돈다.

감사한 맘으로 함께 묶는다.


    



점심 먹자니 좀 이르다.

다시 숲속 오솔길 내려 간다.

온몸이 행복한 숲속의 천사들

하산길 내려가며 산허릿길 돈다.

진달래가 붉게 산허리 꾸민다.

정자 만나 점심상 편다.

여인 속 점심상 고맙게 마시고

온갖 솜씨자랑 맛으로 받았다.

서로 나누는 아름다운 버릇 

길사랑회 전통이 되었다.

남이 잘 먹는 걸 보는 재미

그것도 우리들의 미덕이더라.


     


다시 먼저 나서서 빠져나온다.

눈치 없으면 눈총 받는다. 

숲길 허릿길 잔걸음으로 숲속 간다.

봄 손님 얼레지 얼룩무늬 해병 복장

부끄러운 하얀 꽃 땅을 보고 기도한다.

현호색도 자색빛 소담스레 돋았다.

두산중공업 하얀지붕이 저 아래 깔린다.

다시 사각 정자 마지막 주유소 

고개 넘으면 바로 귀산마을이다.

바로 이어지는 길이 참다랫길 

솔숲속에 길이 뚫렸다.

매화꽃이 해송 잎에 대비되어 순백이다.

온통 꽃이 박수 치며 반긴다.

마을길에 내려오며 오늘 길 마감

장독이 아름다운 농장 집에 들러

분홍 매화 흰 목련과 놀고

오늘 1만 8천 2백보 기분 날씬하게 걸었다. 

석교서 나오는 시내버스로 돌아 나왔다.


    



    



또 한 이벤트 

목련꽃 하얀 봉암동산 

산언덕을 올랐다. 

하얀 봄 아씨들이 면사포 쓴 듯 순결하다.

언덕 걸터 올라 하늘에 박힌 장면 뜨고

노오란 삼지닥나무 보고

목련꽃 걸린 빠알간 봉암교

봄풍광 제격으로 꾸며준다.

영춘화 봄햇살 밝고 

허당공원 목련 하얗게 우릴 안는다.

봄날 스케치 아름다운 수채화였다.

이리 행복한 봄 날 또 오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