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봄꽃길 산책 약13km

황와 2017. 3. 21. 15:57

17.3.21 산수벗 무학산둘렛길, 도심교방천길, 용마산둘렛길, 양덕동까지 걸었다./264

           (마산여중-서원곡-교방동 도다리쑥국-교방천길-오동동교-용마산둘렛길-마산운동장-집)


어젯밤 내린 봄비 촉촉한 지표면

먼지 조용히 재웠다.

상쾌한 봄뜨락 산책

햇살이 어깨 두드리는 시늉

소리없이 부는 봄바람

비단 촉감 차가운듯 살갑다.

고향의 봄꽃 동산

마여중 입구에서 놈팽이 셋 뭉친다.

무학산 둘렛길 제 1길

광명암에서 서원곡으로 걷는다.

따뜻한 양지녘에 매화꽃이 하얗다.

약수터 이미 물은 말랐고

편백숲 쉼터에서 약즙 마셨다.

몇구비 주름등을 넘고

멧돼지 놀이터가 된 공동묘지 넘어

자연환경보호 이래도 되는 건지 

야생동물 행패 누구를 위한 보호인가 

자손은 얼마나 허파가 뒤집힐까 

관해정 은행나무 아래로 빠져 내렸다.


    



    


암반 위에 흐르는 유상곡수(流觴曲水)

빠르게 흘러간다.

술잔 띄워 풍류를 즐기던 선인들

산수화 계곡에서 노래가 나울 듯

흐르는 물따라 도랑가 길을 내려간다.

물은 구중물이나 흐름은 빠르다.

교방천 시멘트 포장 하천

또 걷어내고 공사할 런지

양쪽 목재 데크로 따라 걷기 편안하다.

교방동 미담 식당에 들러

도다리 쑥국 주문하고 

멍게회에 생탁 한 잔 건배

오늘 피로가 확 풀린다.

갖가지 봄나물 반찬 

머구잎, 미역무침, 파무침. 걷절이,.....

새봄 에너지를 주입한다. 

아마 가장 호화로운 중찬이었을 게다.   

몸이 여린 조남 집앞에 바래다 주고

또 새길 걸었다.


    



무학산 비탈 하천

직방으로 쏟아져 내린다.

교방천 북마산파출소 네거리에서

복개 걷어내고 도랑바닥 청계천 흉내를 낸다.

바닥에 돌판 깔고

좌우 통행길 만들고

아직도 공사판 출입구 막고 공사중이다.

물길은 오염폐수 물때가 가득 끼었는데

양편 길은 대리석 깔았다.

환한 도랑이 오동동 회원천과 만나 

도랑공원 조성했다.

아무 나무가 없으니 너무 뙈약볕이다.

밤에나 드나들런지 

자유시장 뜯고 환하게 밝은 공원이 되었다.

물은 더 내려가 합포만 바다와 만난다.

미당과 헤어지고 또 걷는다.


    



합포초 담벽지나며 

갑자기 용마산공원으로 오른다.

도시 중앙에 섬처럼 앉은 공원 

옛부터 유일한 마산시만의 휴식처요

전망대 푸른 숲이 남았던 곳

온갖 상징성 비석과 탑이

마산을 대표하는 장소였다.

여기 숲속길 뚫어 허리를 돈다.

만나는 사람마다 건강하자고

한 바퀴 휑하니 도니

온갖 봄꽃이 피어 나를 반긴다.

푸른 그늘아래 사람들 건강하게 놀고

히말라야시다 숲아래 푸른 상사화

바람이 숲속을 돌며 시원하다.

벼랑엔 목재데크길 열어

사방을 관조하며 건강을 저축했다.


    


    



다시 산호시장을 뚫고

야구경기 시끄러운 운동장 지나

메트로시티 동네를 관통하여

다시 양덕중앙시장 지나

집에 도착하니 약 13km

1만9천5백보 걸을만큼 걸었다.

봄뜰을 기분좋게 건강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