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14 안의사 서거날(발렌타인 데이) 무학산둘렛길 2길 걷고
두척 두동 석전동 걸어 마산역 집까지 걸었다. /264
일제가 민족정신 말살책
안중근 의사 순국날을 없애고
'발렌타인 데이'라고
친절하게 메일이 온다.
화창한 봄볕이 일기예보에 끼어 든다.
그래도 뺨을 갉는 바람은 차다.
목도리 치켜올려 아랍여인처럼
눈알만 내서 굴리며 간다.
봉국사 오르니 가슴 통증이 운다.
주저앉고 싶다가 드러눕고 싶다.
온몸에 나이를 느낀다.
억지로 고집부려 벤치에 앉아
진정되기만 기다렸다.
그래도 내가 가장 먼저다.
근 반시간 후에 그들 만난다.
눈망울이 또렷해지니 쉰다.
봉화산 응달길 주름 잡는다.
싫증 안나게 오르내리며
산등줄기를 넘고 넘는다.
오늘 따라 소방 구급차 소리가 잦다.
또 무슨 사고 났는가 보다.
편백숲 지나 돌탑 벤치에서 쉬고
약수터 휴게소에서 봄볕 쐬었다.
산등 너머 고구려 사이로
두척마을 대전집
촌닭 백숙 한 마리
질기게 뜯고 닭죽으로 헹궜다.
다음 주 코스 상주 경천대란다.
봄볕따라 산호천 타고 내려온다.
따뜻한 봄 내등에서 논다.
물결 무늬 도랑에 아롱거리니
두동서원 최고운 시성 문을 열고 내다보고
붉은 매화 뽀시시 얼굴 붉힌다.
매향 코 끝에 마취된다.
냉수 댓모금 정자앞에서 마시고
봄 전령사 여기저기 웃음 웃는다.
백매화 청매화 도랑가 데크길 돌고
예쁜 얼굴 날 유혹하며 푸른 하늘에 던진다.
내가 가니 웃음 웃는 듯
보이는 눈에만 보일 따름이다.
예쁜 봄아씨 외출 사진 촬영
지나는 여인 '아! 벌써 봄이네'
대답 ' 우리 맘에 봄이 왔어요'
석전동으로 마산역으로
우쭐거리며 걸었다.
약 12km 네 시간,
만 팔천보 걷기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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