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15 반성 양전리 병철 동생 박씨 사위 봤다./264
푸르런 오월 스승의 날에
황재계(篁齋系) 양전 집안 동생 병철(秉喆)
막내딸 오늘 짝 맞춰 보낸다.
김해 부원역앞 아이스퀘어 예식장 11시에
일찌감치 가서 기다렸다.
숙모님, 다래미 아재 함께 끼고
혼주 만나 축하인사 나눴다.
식전 연습 장면 보면서
우리 땐 식장에 바로 들어 실수를 했는데
지금은 리허설로 실수를 줄인다.
그러나 연습은 연습일뿐
곁에 붙어서 간섭한다.
11시 식이 시작되자
사람들이 좌석 뒤에서 부터 앉는다.
코 앞은 늘 비게 마련
사회는 몇 번이고 같은 말을 한다.
그래도 꿈쩍도 안한다. 나도
우리 한국인의 고쳐야 할 못된 관습이다.
앞에서부터 메꿔 가야지.
선진국 문화가 거기서 부터 시작이다.
시작부터 다르다.
주례가 없다.
객관적인 증인이 없음과 같다.
신랑 신부 함께 서약서 읽고
신랑 아버지 성혼선언문 낭독하고
그리고 인사 당부 말씀 몇 마디
효도하면서 잘 살라고 이른다.
신부 아버지 당부말
신랑 다시는 에이에스(AS) 없단다.
짧게 한바탕 웃음 전한다.
우인 축가 듣고 뽀뽀 실험한다.
축하 행진 응원 관중이 된다.
예식도 자꾸 진화해 간다.
나도 40여 차례 주례 서 봤지만
이런 절차 눈에 서툴다.
결혼식은 역시 축제다.
엄숙미가 흥겨움으로 바뀌는 과정이다.
집안 아지매, 동생들 만나
황재회 이후 소식 묻고
함께 부페 식사 감상(感嘗)했다.
부디 좋은 인연 잘 가꾸어 가길 기원하며
다시 또 잔치 때 만나길 잡은 손을 놓는다.
건성으로 보다보니 신랑 신부 이름도 잊고만다.
단지 부모 안면만 기억할 뿐이다.
박서방이라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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