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봄맛나는 팔룡산 수원지 길

황와 2016. 2. 11. 17:19

16.2.11 길사랑회 팔룡산 둘렛길 둘러 돌고 솔밭집 오리탕으로 마감했다.(구암주유소-편백숲길-봉암수원지- 불암사-솔밭집)/264

 

설 쇠고 처음 만나는 길

구암동 주유소에서 모였다.

오늘 오래간만에 박청자씨 맞는다.

반년여 전 어줍잖은 낙매로

발목에 쇠심 박고 

힘차게 걷던 길사랑 숲길 그리며

서로 걸을 날 그리워했다.

오늘 별탈없이 걷는 걸 보며 박수로 맞았다.

이야기 줄 잇는 안단이 모습은 그대로다.

편백 숲속에서 비좁은 체조 

피톤치드 맑게 마셨다.

오늘 코스는 봉암수원지 돌아서

불암사 넘고 양덕동에서 점심 먹기로

우리 집으로 바래다 주는 코스다.

 

 

 

 

봄날 같은 포근한 날

숲속이 시원하게 우리를 감싼다.

주욱주욱 뻗은 편백 우리 기상 

우쭐거리며 숲길 상쾌하다.

창신대학 다리 건너서 

숲속길 천천히 돌며

팔룡교육단지 학교 빽빽하다.

숲속 밝은 빛 청운꿈 환하다.

작은 고개넘어 수원지 길로

동양정(冬陽亭)에서 겨울볕을 쐰다.

온갖 간식 풀어 입이 즐겁다.

 

 

오리 햇빛 동동 뜨는 수원지

고사목이 거울 속에 그림자 드리우고

넉넉한 우리 맘 

만나는 사람마다 먼저 인사 건넨다.

마치 모두 친구처럼 

모두 복 나누는 지인처럼  

온 세상 인정 넘치는 자연속에 든다. 

하늘 내려앉은 호수는 얼음마저 풀었다.

참 아름다운 명품로 

우리를 즐거운 신선놀이로 이끈다.

여길 걸어야 봄맞이길 맛을 안다.

 

 

다시 골을 내려가 구름다리 건너고 

좁다란 계곡 이야기하며 오르니 

작은 정자 앉아 허리펴고 

불암사 오르는 길 

자갈길 거친 포장 불편하게 넓혔다.

곰보 우람한 바위덩이 버티고

불암사 대숲길 다시 뚫어 어수선하다.

불암사 둘러싼 바위벽 보고

허릿길 둘러서 능선로 만나

합포만 굽어보며 능선길 흐르다가

여섯 꼬부랑길 내려와

다시 만나는 편백숲

뽀오얀 먼지 마지막으로 떤다.

 

점심시각 

솔밭집 오리탕으로 

오리 다리뼈 뜯고  

시원한 국물로 속을 풀었다.

이른 마침 고맙게 손을 흔든다.

우리 수준에 딱 맞는 걷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