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자전거산책

내가 내게 준 성탄절 라이딩 선물

황와 2015. 12. 25. 19:16

15.12.25 혼자 창원시내 해안로길 자전거 산책하다./264

 

성탄절

갈 곳 없는 무신자

메주 쑤어 찧어 널고는

좀이 쑤시고 갑갑증

갑자기 날 쫓아 낸다.

큰 자전거 모처럼 고삐 몰고

추위에 완전 무장하고

오후 길을 나섰다.

 

 

온세상이 모두 축복이다. 

선물 주고 받고

온통 거리 불빛이 찬란하다.

그러나  내겐 선물이 없다.

내가 주어야지 

창원시내 자전거 날씬한 산책

출발부터 기분이 오른다.

건강 기쁨 참 착한 선물이다.

 

 

따뜻하다지만 숨은 한기가

자전거 주변을 감싼다.

목도리를 마스크로 끌어 올렸다.

동마산시장 지날 때는

용기있게 골목을 누볐다.

동마산 IC 입구에서 신호 기다리고 

창원대로 흘러내리는 길

바람 가르며 속도를 올린다.

속이 시원하다.

갇혔던 몸 자유를 얻은 양 

질주쾌감 자유인이다.

 

 

 

땀이 솟으니 열이 오른다.

용원 네거리 신호 건너서 

해안로 자전거길 

빗자루 뭉텅이 같은 갈대

역광에 하얗게 겨울을 쓸고나니

어느새 바닷물이 모두 빠져나가고 

작은 뻘 도랑이 S자를 만들며 

하늘빛 닮아 하얗다.

 

 

해안로 공휴일 공장도 쉬고

오가는 사람 드문데 

차는 길가에 그대로 줄지어 섰다.

차가 한 대도 없이 텅 비워야 하는데

공장은 쉬어도 사람은 있어야하나 보다.

동원참치 공장 앞에선

참치 찌는 내음 오늘은 숨었다.

배모양 휴게소에서 한참

군것질 강냉이 마셨다.

다리 건너서 해안로 달리고 

 

 

봉암다리 건너서 다시 마산으로 

봉암해안로 자전거길 

썰물 해안은 저 멀리까지 물이 빠졌다.

햇빛 잔잔한 바다 은구슬 뿌리지 않고

거울을 들고 비춘다.

마산만 눈이 부시다. 

해안가 벤치에 앉아 물 한모금

산호동 해안로 스쳐

집에 돌아오니 약 21km

크리스마스 선물 간단한 운동 상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