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2 길사랑회 진해 흰돌메공원 남산왜성 웅천성길 걸었다./264
더위가 불 붙는다는 여름
웅동 마천공단 다리 밑에
스물 넷 용사들 뚜벅뚜벅 모여들었다.
오는 길이 머니 지각생이 많다.
내가 지긱생 담당
본대 뙈약볕이 환한 주물공단로 먼저 갔다.
여섯은 뒤 따르고
예상된 해안로 땡볕길 버리고
SBC연수원으로 꺾어든다.
개망초 흐드러지게 널린 여름
언덕길에 초록 꽃이 넘 아름답다.
온세상이 초록빛 정원
이파리들이 손을 내밀어 날 간지른다.
푸른 풀내가 잔뜩 얹힌다.
마을을 뚫어 산을 여니
빼꼼히 문 열어 뻐꾸기가 인도한다.
질경이가 카피트 깔고
숲속길 시원한 바람이 숨어 논다.
이미 개발된 길
썩은 나무 계단이 부셔져 간다.
멋진 명품길 시원하게
우리는 춤추듯 걸었다.
능선을 따라 걷노라니
뻐꾸기 따라 내가 뻐꾸기 운다.
제법 능선길 등대
내 등허리 만큼 길다.
아기자기 꾸며 층층이 앉은 전망대
흰돌메 공원길
신항 너른 매립지 내다보며
건물 메꿔져가는 모습 발전이 읽힌다.
계단에 붙어앉아 기념사진 박았다.
숲속은 시원한 별천지
우린 신선이더이다.
점심시간이 쫓아와
공원 건널목 데크다리 건너서
해안로로 내려가 앞장서 걷는다.
하성바닷가에 또 다리를 놓는다.
웅동 마을을 돌아온 새길
땅속에 숨었다가 여기서 나타나
신항 너른 매립지 들판으로 나가는 길인가 보다.
이곳엔 언제나 건설의 망치소리 그치지 않는다.
저 들엔 깔다구 벌레가 난리를 친 곳인데
지금은 하얀 포장을 덮고 있다.
아직도 준설토 땅이 굳지 않았나 보다.
새로난 공단 인도 어린 가로수 그늘이 없다.
완전 땡볕길 땀이 줄줄 샌다.
빨리 걸어 하성교 건너
숲속에서 늘어진 꼬리를 기다린다.
바람이 우리를 반긴다.
고개마루에 앉아 점심 젓가락을 뜬다.
쌈 먹고 찌짐 먹고 과일 먹고
정 먹고 부자가 되었다.
산새가 숲길 쪼아대는 푸르름
그 속을 후비며 간다.
능선길이라 평온한 길
웅천왜성으로 무너진 길엔
제초작업 제초기 왕왕 운다.
기역 니은으로 꺾인 왜성
의심이 많은 그들 냄새가 특색이다.
여기 남산 꼭대기에
돌덩이 밀어올려 성 쌓아두고
왜장 소서행장 7년 전쟁 버티다가 갔다.
풍신수길이 빨리 갔기에 망정이지
우리 국토 왜병 군화에 모두 짓밟혔던 자리다.
정상에 남은 안내판 하나 옛날과 그대론데
석성 뱅둘러 돈대 위에
야생화만 흐드러지게 웃고있다.
숲길에 만난 도천인(道泉人) 무척 반갑다.
내려오는 길은 더 고맙다.
또 다른 숲속 오솔길을 튼다.
가는 방향이 뻔한 길
푸른 녹차나무가 다가들듯이 안긴다.
비좁은 푸른 녹차길
손을 쓰다듬으니
찻나무 향기가 배인다.
찻순 따서 씹으니
카페인이 쌉싸롬히 혀끝에 돈다.
머리가 당장 맑아져 찬바람이 솔솔 난다.
오늘 이길 아니었더라면
더위에 미쳐버렸을 텐데
참 우리는 아름다운 길만 열고 다닌다.
한 줌 한 줌 따는 찻잎 여인처럼
우리가 온 길이 행복 광경이다.
숲길 오르내리며
솟아오르는 바람 맞고
괴정마을 덤프트럭 행렬따라
웅천으로 넘었다.
천지개벽처럼 파혜쳐진 마을 웅천
온 둘레가 공단으로 공장 들어서고
바둑판처럼 갈라진 너른 벌판에
섬처럼 앉은 웅천 옛마을
웅천성에 갇혀 좁은 소견이다.
웅천 성벽 돌담에 올라
성벽 루각에 올라보고
옛 터전 웅천의 옛모습 억지로 익혔다.
왜와 가까와 언제나 먼저 피해를 입었던곳
웅천현감이 지킨다고 지켰으나
도둑질 불 태워버리는 왜의 습성 땜에
웅천의 역사 기록이 남은 게 없다.
단지 비석에 실린 것만 볼 뿐
웅천이 진해의 중심지였다.
웅천성 보고 함께 떠났다.
'건강한 만남 3 > 산책로풍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지산 영남로 숲속길 (0) | 2015.07.23 |
---|---|
울산 태화강 백리길 반구대 가는 길 걷다. (0) | 2015.07.09 |
창원 300리 둘렛길 이어걷기 10일차(진해구청-천자봉, 만장대-서중소류지) (0) | 2015.06.18 |
완주 상관 편백숲길 걷기 (0) | 2015.06.16 |
괴산호 산막이 옛길 걷기 (0) | 2015.06.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