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만남 4/추억의 창고

학교공동체 의식을 제고한 학교행사 운영

황와 2014. 9. 13. 20:45

[초등교장 자격연수 강의원고]

 

학교공동체 의식을 제고한 학교행사 운영

 

 

/진해 남산초등학교

교장 이 동 춘

1. 학교공동체 조성을 위한 시동

 

 지난 9월에 교육전문직에서 7년 동안 항상 그리던 교장을 나왔다. 나는 어떤 모습으로 남산초등학교를 만들고 그릴 것인가 생각하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학교에 참여하기를 멀리해온 학부모와 지역사회 인사, 동창회 등 학교를 둘러싼 모든 환경들을 좀더 조직하여 우호적이고 좋은 관계가 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고 궁리하고 지역사회의 협조를 기대하고자 하였다.

 그리하여 부임 초에 지역사회 인사 및 각 기관, 학교를 모두 방문하여 학교장의 의지를 선보이고 잘 지내보자고 협조 요청하였고, 현 학교운영위원 어머니회원 들과도 유대를 돈독히 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지역의 여론을 주도하는 지역신문인 진해신문 사장이 본교 급식 후원회장을 역임한 시의원이었으므로 이를 최대한 활용하여 홍보 효과를 높이고자 하였다.

 특히 학교운영위원장이 본교 2회 졸업생으로서 현재 총동창회 회장을 맡고 있고 JC 특우회 임원으로 활동하는 분이었기에 그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하여 지역내 기관장들과의 유대를 넓혀 나갔고 학교의 이미지를 쇄신하는데 노력하였다.

 그들도 학교를 알뜰히 가꾸고자 애쓰는 모습을 너무 아름답고 훌륭하게 보아 우리 학교 운영을 성심껏 돕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고, 또한 학교가 반듯하고 자꾸 면모가 일신하게 되고 진행되는 학교행사들이 교육적 으로 매우 뜻 깊은 행사들이 있다고 느낄 때 시내 및 학부모 사이에 좋은 소문을 퍼뜨려 잘 홍보되고 있으니 매우 바람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제 학교장 부임 3개월 여 동안 우리 학교의 모습이 널리 알려진 것이 지역신문에 6회, 경남교육청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에 2회 실려 홍보되었고 지금은 모두 학교에 대하여 호의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 학교공동체 행사 실적

 

 가. 태풍 사오마이 피해 바로 복구

 

 지난 9월 태풍 사오마이가 휩쓸어간 후 학교는 휴교 조치 되었고, 교원들만 나와 있었기에 이를 우리 힘으로 치워 내일 깨끗한 모습으로

애들을 맞자는 의지가 이심전심으로 통하여 모두 나서 쓰러진 나무를 베고 떨어진 잎을 치우고 정리하여 4시간 만에 깨끗한 학교로 일신하였고 이 모습이 아름다워 나는 선생님들에게 업어주고 싶은 선생님 이란 표현을 하였지만 이를 기사로 써 지역신문에 사진과 함께 보냈더니 그대로 신문에 게재해 주었고 ‘태풍피해 복구에 직접 나선 선생님’ 이란 제목으로 선생님이 솔선수범하여 청소하는 모습이 널리 알려졌고 다른 학교에서는 며칠이 지나도 태풍의 흔적을 지울 수 없었는데 우리 학교 모습은 일신되어 신뢰를 보이기 시작하였다.

 

나. 아동과 학부모가 주인이 된 가을대운동회

 

 우리 학교의 10월 26일의 가을운동회는 매우 특색있게 치러진 뜻있는 행사였다.

 지금까지 관행으로 해온 운동회의 방향을 180도로 전환하여 아동이 즐거운 운동회, 가족이 함께 하는 운동회, 연습이 없는 운동회를 개최하였다. 특히 모든 학생이 정성 들여 그리고 쓴 그림과 편지가 만국기 대신 온 학교 운동장, 화단에 나즈막히 걸리고 모든 게임도 학부모와 함께 출전하여 함께 게임함으로써 부모와 자식간의 애정을 직접 표현하는 기회가 되었고 더욱 갚진 것은 약450명의 학부모가 참여했다는 의미는 운동회를 통하여 남산 교육공동체를 새롭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는 데 큰 뜻이 있었고 뿌듯한 자긍심을 가질 수 있었으며 이로 인하여 진해신문은 1면 기사로 화답해 주었고, 지금까지 내가 참가했던 운동회 중에서 가장 재미있었다고 학부모로부터 전화가 왔고, 경남교육청 홈페지 칭찬합시다에 10호로 오르는 영광을 얻었다.

 

다. 학부모가 동참한 영호남 자매학교 방문 행사

 

 우리 학교는 전남 구례군 구례북초등학교와 자매 결연되어 있다. 지난 4월 25, 26 양일간에는 구례북초등학교 5,6학년 학생과 담임 그리고 어머니들과 학교 운영위원 등 약 120여명이 우리 지역에 와서 홈 스테이와 해군사관학교 방문을 하였고 우리들이 정성으로 그들을 안내하고 접대해서 흐뭇한 마음으로 돌아갔고, 우리 학교 학생들은 11월 2-3일에 5,6학년 학생 약 90명과 담임 교사, 교장, 어머니 등 약 100명이 버스 두 대를 대절하여 구례북초등학교와 광양제철소, 화엄사, 피아골 등을 방문하고 산업발전상을 견학하고 융숭한 대접을 받으며 넉넉한 사귐을 익히고 왔다.

 우리의 이 한마음 교육은 학생들은 물론 학교운영위원, 어머니회 임원 모두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지는 행사이며, 특히 봄 행사에는 우리들이 별도 자리를 마련하여 군항의 특색과 해안의 푸짐한 별미를 선보였고, 이번 가을에는 또 그들의 향토색이 넘치는 육회와 단풍 풍광을 선사해 주었다. 그리고 저녁 늦도록 어울렸고 다음날 회사 업무로 인하여 밤늦게 귀가하는데 새벽 안개로 무척이나 고생하며 돌아왔었다.

 우리 학교운영위원과 학부모의 노력으로 어린 우리 아이들이 타지역의 친구들을 사귀고 하룻밤이나마 베갯머리 스킨쉽을 나누는 중요한 행사를 개최할 수 있었던 것이 매우 뜻 있는 행사였다.

 

라. 내 고장 산 오르기

 

 우리 남산초등학교에서는 자랑스런 남산인, 진해인을 기르고 건강한 체력과 극기심 배양을 위해 유치원부터 전교생 약 600여명과 학부모 교사 등 750여명이 지난 11월 21일 진해의 대표산인 시루봉(670M)을 등산하여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성공적인 행사를 추진하였다.

 등산을 위한 준비 계획이 철저하여 학년별 공격 목표로 설정하고 능력에 따른 무학년제 등산을 위하여 정상 공격이 가능한 모든 학생들을 능력이 우수한 조, 보통 조, 조금 모자라는 조로 편성하여 학부모를 조별 안내 보조원으로 지명하였고, 각 조별 능력별 등산을 하되 끝까지 책임있게 극기심을 발휘할 수 있도록 권장과 사기를 돕도록 하였으며, 교감이 정상에 도착한 학생에게 도장을 찍어 주도록 하고, 교장은 맨 뒤에서 모든 학생들이 최소한 중간 휴게소까지 갈 수 있도록 조직적으로 배치하고 계획하여 실천하였다.

이를 통해 남산 어린이들은 극기심을 배양하고 자신감을 터득하였으며, 건강과 진해인으로서의 긍지를 심어주는 당초 목적을 100%도달하고 특히 학부모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참가하였고, 좋은 의지도 심어 주었다.

 

3. 남산학교 교육공동체의 공동 운명

 

 교장을 처음 시작하면서 첫 각오가 우리 교육을 보다 잘 가꾸는 데 헌신하겠다는 생각으로 변함없이 지금까지 교직원, 학생은 물론 학부모, 동창회, 지역사회 등이 모두 일체감을 갖고 열심히 노력한 결과로 생각하며, 특히 나는 지금까지 학교를 바라보는 입장에서만 활동해 왔으나 이제 학교장의 역할을 수행해 보니까 학교경영의 어려움 중에서 지역사회와 학교 공동체 의식의 신뢰가 없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더욱 깊게 가졌고 모든 여건이 이웃학교에 비해 좋지 않은 속에서도 나를 믿고 같이 따라주고 열심히 공부해온 남산학교 전교직원과 학생들이 고맙고 보람과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 남산교직원. 학교운영위원, 어머니 회원들께 고맙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