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음악회감상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

황와 2014. 7. 11. 01:39

14.7.10 창원시립교향악단 282회 정기연주회 315서 제자와 듣다./264

 

참 착한 친구들

피곤한 걷기 저녁밥 먹다가 운다.

부리나케 나간다.

오래간 만의 3.15센타로

예쁜 얼굴들이 기다린다.

제자들 이쁜이들

이번에는 여자 둘이 끼었다.

장중이, 태호 ,삼순이

모두 다재 촌놈들이다.

음악회만 되면 날 찾으니

얼마나 행복한 선생님인가 ?

 

제4회 창원시민의 날 기념

새 객원 지휘자 금노상

이름난 금씨 집안 음악가구나

연세대 교수 피터 오브차로프  피아니스트

모두 금시초문 새 인물이다.

세월호 땜에 그동안 많이 빠졌다.

나라가 울면 음악도 그쳐야 하는가?

극단적 사고가 자꾸 발목을 잡는 형국

기뻐 날뛰는 일이 아닌바엔

수용해야지 일방적인 해석이다.

 

 

 

모처럼 만에 제자 양편에 앉히고

음악 그 아름다움에 몸이 취한다.

흔들흔들 눈만 감으면 흔든다.

새털처럼 가벼워지는 몸

연주실 천장으로 오른다.

스르르 잠이 든다.

음악이 주는 안정감

창원 관현악단이 준 감사다.

첫곡 알만한 멜로디

글린카의 루슬린과 루드밀라 서곡

우렁찬 몸부림이 떤다.

듣고보니 어느 방송 시그늘 음악인듯

멋진 무대 첫박수 우렁차다.

초면인데 온통 팔을 내젓는다.

저 머리 허연 야윈 지휘자

어깨 돌아 가는 소리 뻑뻑

춤으로 지휘를 한다. 

어깨가 무척 아프겠다.

 

두 번째 곡은 광시곡 43번

피아노곡  오브차로프  손이 건반에서 얽혀 뛴다.

이리저리 손가락에 보이지 않는 빠른

온몸 우쭐우쭐 박자 맞추고

발장단  신나는 몸 리듬

그의 피아노 음악 표상이다.

대단한 빠름

가느다란 흔적

여리게 여리게 사라지듯 꼬리가 없다.

어찌 그리 작곡했는지

수 많은 엇박자  연주하기 어렵다.

심벌즈 금속성 우니 

깜짝 깜짝 감은 눈을 뜬다.

가녀린 음 마감에 박수가 계속 운다.

앵콜 피아니스트를 다시 세운다.

또 열심히 조용한 음을 띄운다.

박수로 쉬는 시간을 부른다.

 

 

 

마지막 시간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 E단조

1악장 우렁차게 시작터니 

천천히 천천히 적응을 붙인다.

눈을 감는다.

움직임을 버리고  순수한 음만 채집하자니

자꾸 눈으로 눌러 지운다.

낮 피곤한 걷기 드디어 피로 풀듯

듣는듯 잔다.

가슴에 앉은  카메라가 떨어짐을 

움찔하며 안다.

지겨운 1시간 늘 평온한 줄거리

시간 고개를 넘는다.

조금씩 조금씩 걸려들더니

빨라지는 리듬 타고 음악을 멈춘다.

우렁찬 박수로 앵콜을 부른다.

기다린듯 천둥과 번개의 폴카 

가볍게 관객과 한덩이 된다.

신나게 마쳤다.

아무리 생각해도 

금지휘자 오늘 밤 어깨 불쌍해 진다. 

대단한 춤 

양팔 휘둘러 고운 음 뽑아냈다. 

박수로 마감한다.

세 제자 정말 나의 울타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