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청아한글샘

점고(點考)

황와 2013. 4. 3. 17:07

 

 

13.4.3 내 소렌토 종합검사하다./264

 

변학도 기생 점고하듯

차량 검사장서 서너번 재촉이다.

명줄 거기 달린양

보챔이 귀찮다.

 

세차장 가서 마른 똥 떨어내고

갈기털 털며 말렸다.

그래도 내부는 두 해 앉은  

자욱한 먼지 폴폴 숨어있다.

 

말 끌어 넣었다.

아무 저항없이 도살장 같은,  

주인은 저 앞쪽

대기실로 몰아 앉히고

 

눈 검사 손발톱 검사

허파 엉덩이 방귀검사

까 뒤집어 소리까지 검사한다.

매우 친절하게 

 

 

엉금엉금 기어와 

내게 설명한다.

매연은 아직 괜찮고 

뒷발은 약 만 마장 가면 바꾸고 .......

 

지금까지 학대가 미안해서 

옷 벗기고 짐 부리고 

속속들이 입김 불어

먼지 빨아냈다. 깔끔하게 

 

결국 점고는

내 더러운 버릇

내가 내게 미안함을 확인했다.

다시 2년간은 편안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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