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23 세 식구 7번방의 선물 첫 영화관 가다/264
사오백쯤 될까
두 번 꺾어 돌면 바로 거긴데
이사온 1986년 이후
껍데기만 보다가 오늘은
속으로 파고들어 본다.
아들땜에 CGV로
에미 애비 그리고 아들
젊은 줄 속에 끼워 넣어 보았다.
한 어리숙한 장애인
세상 부끄러운 줄 모르고
어린 딸 에미없이
세상 외로움 없이
예승이 부른다
입학 가방 사주려고
수사 돌뿌리에 걸려
범죄 뒤집어 쓰고
감옥 7번방에 갇힌
우리들의 마음
감옥에 숨은 기쁨
예승이
나누어 주고, 나누어 받고
인간애(人間愛) 별것 아닌 걸
흉악 죄인들은 인간이 되어갔다.
어린 천사가 교화(矯化)해 나갔다.
비틀어진 세상
법은 평등해야 할 텐데
법이 아양을 떠는 세상
예승이 커서 세상 눈 밝혀내고
꿈의 나래 풍선 타고
하늘 오르는 꿈
그들은 천사였다.
단지 그 과정을 덮고 있는
타성(妥性)과 종결주의(終結主義)
죄없는 천치에게 죄를 씌웠다.
웃음이 허울을 벗겼다.
관심이 정의(正義)를 불러왔다.
나도 천만 명의 관객 속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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