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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신동 모짤트 소리는 들었어도
피아노 신동 이름 없는
눈까지 먼 열 한 살짜리 소녀
장애 음악가 유지민 양
건반 앞에서 기뻐서 춤을 춘다.
스타킹 홀에서 잡소리를 빨아들였다.
쇼팽 즉흥환상곡을
손가락이 지젤 워킹
한없이 기뻐 뛰논다.
아름다운 음을 뽑아내고
껍질을 허공에 버린다.
사지 멀쩡하고 광명 천지
우린 건반 앞에선 띵똥거릴 뿐인데
그녀는 건반에 앉아
악보 없는 작곡을 하고 있다.
절대음감(絶對音感)
한꺼번에 울리는 화음 낱낱이 찾아내고
혼자서 오케스트라를 연주하듯
시인이 자기 시를 낭독하듯
관객의 감동 눈물을
은근한 미소로 뽑아내고
우린 놀라서 그저 박수만 쳤다.
그가 우리의 눈물샘을 누르고 있었다.
한국의 천재 대작곡가 탄생
악보 없는 음악가
그의 음악은 가슴에서 용솟음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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