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25 금 창원 라이딩 /264
자전거가 날 끌고 나갔다.
심심하면 무조건 끌고가는 버릇
고삐맨 황소처럼
휘휘 주둥이 끄는
무료한 시간을 벌려고 떠난다.
오늘은 목표부터 세운다.
창원의 맥 중심 창원향교(昌原鄕校) 찾자고
옛 창원읍 중심지 동정동
시장을 돌아오르니
처음 가본 창원향교가 숨었다.
홍살문 우뚝하게
속 썩은 느티나무 사람들이 애를 먹인 모양
나이 값을 한다. 이백 오십살
풍화루(風化樓) 정문 안에 명륜당(明倫堂)
그 뒤에 대성전(大聖殿)
옛 건물 기와에 눌러 앉았다.
입구엔 옛 창원부사 불망비 서서
얽은 얼굴에 겨우 희미한 이름 보일 뿐
땡볕에 언듯 보고 나왔다.
삼층 유도회관(儒道會館)은 큼직하게
창원 부자 동네 표가 난다.
두 번째 궁금한 팔룡동 옛 사화 동네
기림비 서서 옛 지명 일깨운다.
밀성박씨 운암서원(雲巖書院)
반듯하게 지어 품위가 당당하다.
고려말 팔은(八隱) 중 한 사람
송은(松隱) 박익(朴翊) 선생과 그 후손을 섬기는 흔적
고종 때 헐렸다가 창원공단 건설 후
다시 건립한 종가였었다.
아마 낼 모래쯤 청소년 수련이 있을 모양
청소와 이불이 마른다.
대단한 씨족 문화였다.
등명산(燈明山) 줄기에는 한 줄 선 묘소
숭조 실천 좋은 견본을 보는 것 같다.
황소 디오서 차 한 잔 먹고
선미 또 한 명 제자 만나고
큰 간선도로 따라 자전거로 걸으며
팔룡산 외곽선 한 바퀴 돌았다.
스물 다섯 번째 기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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