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자전거산책

창원향교 운암서원 라이딩 25차

황와 2012. 5. 25. 23:59

12.5.25 금 창원 라이딩 /264

 

자전거가 날 끌고 나갔다.

심심하면 무조건 끌고가는 버릇

고삐맨 황소처럼

휘휘 주둥이 끄는

무료한 시간을 벌려고 떠난다.

 

 

     

 

 

 

오늘은 목표부터 세운다.

창원의 맥 중심 창원향교(昌原鄕校) 찾자고 

옛 창원읍 중심지 동정동

시장을 돌아오르니

처음 가본 창원향교가 숨었다.

 

 

 

홍살문 우뚝하게

속 썩은 느티나무 사람들이 애를 먹인 모양

나이 값을 한다. 이백 오십살

풍화루(風化樓) 정문 안에 명륜당(明倫堂) 

그 뒤에 대성전(大聖殿)

옛 건물 기와에 눌러 앉았다.

 

 

              

 

 

입구엔 옛 창원부사 불망비 서서

얽은 얼굴에 겨우 희미한 이름 보일 뿐

땡볕에 언듯 보고 나왔다.

삼층 유도회관(儒道會館)은 큼직하게

창원 부자 동네 표가 난다.  

 

 

 

두 번째 궁금한 팔룡동 옛 사화 동네 

기림비 서서 옛 지명 일깨운다.

밀성박씨 운암서원(雲巖書院)

반듯하게 지어 품위가 당당하다.

고려말 팔은(八隱) 중 한 사람

송은(松隱) 박익(朴翊) 선생과 그 후손을 섬기는 흔적

 

 

             

 

 

고종 때 헐렸다가 창원공단 건설 후

다시 건립한 종가였었다.

아마 낼 모래쯤 청소년 수련이 있을 모양

청소와 이불이 마른다.

대단한 씨족 문화였다.

등명산(燈明山) 줄기에는 한 줄 선 묘소

숭조 실천 좋은 견본을 보는 것 같다.

 

 

 

 

 

황소 디오서 차 한 잔 먹고

선미 또 한 명 제자 만나고

큰 간선도로 따라 자전거로 걸으며

팔룡산 외곽선 한 바퀴 돌았다.

스물 다섯 번째 기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