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자전거산책

현수 가족과 함께 라이딩

황와 2012. 5. 2. 16:31

12.5.2 제21차 창원자전거 라이딩/264

 

애마를 끌고 나간다.

아는 친구가 기다린다.

말은 말끼리 친구되듯이

자전거는 자전거끼리

암내 맡은 말처럼 한덩이가 된다.

현수 부부가 함께 간다.

찰진 쑥떡 싸들고

 

 

 

자유 섞이면 구속이 되듯이

작은 속박이 친절로 묶인다.

앞장 서서 도로를 열고 간다.

언제나 앞서 가는 것이 쉬는 것

길을 자크 열듯이 좌우로 가른다.

 

 

창원대로에서 시원한 바람을 연다.

벚나무 그늘아래 기쁜 바람이 충만하다.

바퀴 큰 놈이나 

바퀴 작은 놈이나

앉은 높이 다를 뿐 속도는 같다.

젓지 않아도 가는 에너지

내리막은 준게 있기에 빠르고 즐겁다.

 

 

봉암해안에는 썰물

물새따라 나가고 몇 마리 채둥이 해안에 외롭다.

붉은 자전거도로 헤집고

바람 시원한 텅빈 길

나시랑거리며 밟았다.

남천 흐름 보며

벤치에 앉아 쉬었다.

 

 

 

동백숲 해안을 막고선 오솔길

패랭이꽃 낮게 피고

틈새로 팔룡산 그림자 거울에 비치는

호젓한 산책로 상쾌한 질주

봉암다리 건너서

두 시간 운동

손칼국수로 정을 맺었다.

무리 모두 고마와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