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자전거산책

자전거 라이딩 (제12차 내서읍 상곡)

황와 2012. 3. 17. 20:57

12.3.17 고모집까지 라이딩 /264

 

거슴츠레 봄비가 구름 물고 있는 날

어시장 시장보기 짐꾼

죽은 고기와 놀았다.

늙은 할매 난전 펴놓고 동정을 팔았다.

어시장 상인은 언제부터 이렇게 늙었나?

 

 

 

어물전서 과일전으로

건어물전서 횟집 골목으로

싱싱한 횟거리 눈으로 삼켰다.

살아서 펄쩍이는 풍경

고개 숙인 사람들 시장 바닥을 훑으면

용기 한 근은 가져가지

제삿장 눈으로 흥정했다.

저녁에 먹자고 해삼 한 봉지 샀다.

 

 

 

자전거를 꺼내 늦은 출발을 한다.

어둑어둑 해 잡아먹고

황혼 붉은 저녁 때쯤

어슬픈 시작은 페달을 바삐 밟는다.

석전동 질러 기울어진 비탈 길

내서초교 벤치서 쉬고

마제고개 네 가지 길 한 묶음

땀 빼며 저었다.

 

 

내리막은 그저그만

바람이 되어 등을 민다. 

중리공단 질러 상곡 고모집에 도달하니

1시간 10분 걸렸다.

경옥고 고모님 잡숫게 설명드리고

고사리 도라지 나물꺼리

정성 들여 제삿상에 올리란다.

고모님 정성이 가족을 묶는다.

 

 

 

돌아 오는길 아픈다리

단 바꾸며 구슬골 넘고

고개서 내려오는 길 상쾌하게

공짜로 내려왔다.

항상 힘든 가치를 치러야

기쁨의 상쾌함 선물을 준자.

집에 돌아오니 

왕복 20km 약 2시간 10분 걸렸다.

허벅지가 뻐근하고 엉덩이가 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