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11 창원시걷기동호회 저도 숲속길 걷기 참가 264
초여름 뙈약볕 아래
돼지는 마산 땅 끝에 누워
모양만 봐도 땀이 절로 났다.
상상이란 사람이 내리는 속단
그건 스스로의 자유였다.
붉은 다리에 매달린 약속 열며
푸른 바람 옷깃 속에 건너니
제 계절이 아직 아님을
을시년스럽게 가라앉은 횟집,
달포간 열병앓는 진동만이 읽힌다.
숲은 생각보다 가까이서
우릴 긴 터널 속으로
큰 배려 속으로
자랑스럽게 인도한다.
올라갔다 내려갔다.
감춰둔 바다는 인사하지 않았다.
푸른 그늘과 때뜻한 햇빛
맑게 빛나는 이파리
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갯바람
거길 천국처럼 걷는 행운아
이게 걷는 매력 아닌가?
산 정상에서
먼 산 뜬 섬과 바다
바다와 경계선이 없는
희뿌연 하늘
하얀 돛대 아름다운 작은 포구
거긴 신선의 눈 선경(仙景)이었다.
작은 섬 손바닥만한 숲속 길
나뭇군 나무하러 가던 길
산 등줄기 따라 걷노라니
땀나서 바람 속에 식히고
푸른 대양(大洋) 산소 넉넉한 포만감
이웃 따뜻한 우정
지상 최고의 환영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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