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저도의 숲속 길

황와 2010. 5. 11. 17:49

 

 

                                      10.5.11 창원시걷기동호회 저도 숲속길 걷기 참가  264

 

초여름 뙈약볕 아래

돼지는 마산 땅 끝에 누워

모양만 봐도 땀이 절로 났다.

상상이란 사람이 내리는 속단

그건 스스로의 자유였다.

 

붉은 다리에 매달린 약속 열며

푸른 바람 옷깃 속에 건너니

제 계절이 아직 아님을

을시년스럽게 가라앉은 횟집,

달포간 열병앓는 진동만이 읽힌다.

 

 

        

 

숲은 생각보다 가까이서

우릴 긴 터널 속으로

큰 배려 속으로

자랑스럽게 인도한다.

올라갔다 내려갔다.

감춰둔 바다는 인사하지 않았다.

 

푸른 그늘과 때뜻한 햇빛

맑게 빛나는 이파리

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갯바람

거길 천국처럼 걷는 행운아

이게 걷는 매력 아닌가?

 

     

 

산 정상에서

먼 산 뜬 섬과 바다

바다와 경계선이 없는

희뿌연 하늘

하얀 돛대 아름다운 작은 포구

거긴 신선의 눈 선경(仙景)이었다. 

 

작은 섬 손바닥만한 숲속 길

나뭇군 나무하러 가던 길

산 등줄기 따라 걷노라니

땀나서 바람 속에 식히고

푸른 대양(大洋) 산소 넉넉한 포만감

이웃 따뜻한 우정

지상 최고의 환영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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