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음악회감상

역사의 시간 속에

황와 2009. 8. 22. 07:44

 

 

 

 

 

 

       역사의 시간 속에

                            - 우리 것은 바로 감동입니다.

 

                                               09.8.21 제124회 마산교향악단 정기연주회를 듣고  264

 

 

여름밤 더위 모기 피하러

3.15 아트센타를 찾는다.

내 영혼을 잠재우고

귓속 깊이 박힌 때묻은 잔상

아늑한 소리로 대청소 하는 날

 

오늘은 광복의 소용돌이

내 몸에 전율처럼

떨면서 퍼진다.

역사가 입혀진다.

독립투사가 된다.

 

자연스런 멜로디와 리듬이

서양 고전 음악처럼

어려움에 귀 기울이지 않아도

누룽지처럼 구수하고

잔잔한 흐름에 가슴이 벌렁이며

어깨가 흔들린다.

 

세마치 장단 '대-한민국'이

스스럼없이 나온다.

3월의 기도(정윤주)와

비바 아리랑 환상곡(이철우)이

객석을 청소하듯

조용히 그리고 작은 박수로

모두 하나로 통일하였다.

 

팔에는 소름이 돋고

우렁찬 화음에

용틀임하는 하늘을 본다.

그게 광복의 기쁨

그 준비된 고통

쓰라린 역사였다.

 

그리고 조용히 

목가적 풍경으로 듣는 잔잔한 평화

아리 아리랑

참 멋있는 밤이었다.

사랑스런 조국의 밤이었다.

역사가 내 몸에 녹아있다는

증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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