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꽃
09.3.21
봉암교 바다를 건너
팔레트 푸른 도화지 깔고
하얀 물감 듬뿍 찍어
서툰 점을 찍는다. 주먹 손으로
'앞으로 나란히'도 아니고
아무렇게 생각 내키는 대로
마구 찍는다. 둥근 뭉치로
어둠 오기 전에 야광을 발랐다.
해질녁 산에 걸린 서양화 한 점
누가 그린 명작인지
사람들 가슴에 하얀 정을 새긴다.
순백의 정결과 끈끈한 인연
푸른 세상 오기전에
회색 세상 오기전에
내 세상 뽑내며
이름표를 내건다.
참 고마운 사랑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