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밤의 합창
09.3.19 마산시립합창단 연주회를 듣고
봄비 가늘게 습기를 뿌린후
깨끗하게 닦은 대지 위에
음악은 공기 속으로,
우리 가슴 속으로
빤댓돌처럼 짜릿하게 파고든다.
사람이 부르는 영원의 소리
한 사람은 만인을,
만인은 한 사람을 위하여
기계처럼 입을 맞추며
아름다운 화음을 산출한다.
눈만 감으면 자장가처럼
꿈나라 인도하는 가슴이 울림통 되어
봄 밤을 연주한다.
음악에 실린 사랑은 평화로운 정원을 만든다.
정감 넘치는 이들이 시간 쓰는 곳
장난끼 어린 특별공연에 실려
봄 밤의 왕궁으로,
따뜻한 봄의 들판으로,
안개 번지는 새벽으로
자랑스런 영혼을 이끈다.
[조손 60세 차이가 함께 그린 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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