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8 고성 구절산을 등반하고
구절폭포
그친 물 소리
등 갈라진 저수지 바닥 보며
구멍 뚫려
하늘이 푸르다.
폭포물은 끊기고
폭포암 부처님은
폭음 소리 기다리다
기다리다 지쳤는지
벼랑에서
스릴을 즐긴다.
폭포암자는 벼랑을 기대고 서있고
그렇게도
8년 대한(大旱) 가믐을
부처님도 그 신통 효험
빚지 못하는 것은
부족한 기도 탓일까?
신자는 암굴에서 촛불켜고 정성을 드리고
암굴 아래
산신각에서
정성 태우는
불자의 애끓는 준비
허송 세월인듯 애처롭다.
돌거북은 바가지로 눈을 가린채 가녀린 물줄기를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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