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별자리를 찾아서
09.1.1 팔룡산 등산
새벽 5시
싸늘한 체온을 두 겹 세 겹 옷으로 포장하고선
남보다 더 일찌기
날짐슴 푸드덕거리는
팔룡산 어두운 길을 눈에 불을 켜고 찾아 오른다.
하늘이 별을 박고 내려다 보고
까아만 자연은 섬뜩함으로 나를 에워싼다.
산등성이에 서니 난 우주선에 탄듯
은하수가 질펀하게 깔리고
별 빛에서 오는 소리가
점점이 울긋 불긋 다양하다.
내 별은 어디일까?
내 별자리는 어디인고?
하얀 은하수가 홍수처럼 깔려
여명을 부르고 있다.
어제 2008년을 암흑으로 보내고
새 기운 얻자고 독한 감기 품에 안고
손발 끝 시린 그날을 위해
부질없는 혼자 고집을 피우고 있다.
내가 사는 별은 행복한 별
그들은 서로 어울리고
서로 돕고
서로 사랑하고
서로 배려하면서
사람들의 웅성거림에
산길이 열리고 하늘에선
붉은 기운으로 소망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