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조 (落照)
08.12 .25 남지 용산 둑에서
애타게 절을 찾아
선방(禪房)에 날 가두지 말고
열린 자연 속에 맡기며
일하는 즐거움은
바로 부처님의 세계
운동하고 땀흘리고
무상무념(無想無念) 터득하며
흐르는 바람따라
백팔번뇌(百八煩惱) 윤희설(輪廻說)에
신도(信徒) 하나 없는 절의
주지승이 된다.
큰 일하고 보람 찾듯이
지는해 책장 넘기며
마이다스 손처럼
세상을 황금빛으로 물들여
먼 하늘가로 숨바꼭질 간다.
지는 해가 있기에
돋는 해가 희망이듯이
열정이 기다림되어
내일의 사랑을 만들려고
사람의 가슴에 불을 지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