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ㅣㅣ널ㅣㅣ목
08. 12. 12 264
가둠을 풀어헤치면
사방으로 사방으로
빛 찾아 가듯
군중은 교차로에 서서
흐르는 길을 거슬리며
큰 시내를 건넌다.
역사를 휩쓸고 지나가는
사조를 구경하며
징검다리 간너듯,
음악회 무대에 오른
그랜드 피아노 건반을 치듯
도미솔 솔미도
거리의 전위예술가가 된다.
바쁜 삶이
여유로운 척
3.15 아트홀 건너는 길은
매일 밤 연주하는
아름다운 문화를
따뜻한 방석처럼
넓은 도로 바닥에 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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