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청아한글샘

눈(眼)

황와 2008. 12. 10. 23:56

          눈(眼)

 

                                                                                08.12. 10

 

높은 곳에 달려

격조 높은 정보를 주는 창

가슴으로 영원함을 언약했지만

무리한 노동으로 

켜켜히 앉은 먼지는

닦은지 너무 오래됐구나.

 

가까운 낮은 소식

발바닥에서 얻고,

높고 귀한 정보

망원경처럼  

먼 정경 끌어와

고상한 생의 가늠자가 되었으니

 

밝은 빛 들이키고

맑은 마음 토해내는

미더운 거울이 

거울이 깨지면

따뜻한 만남을 어디서 읽을까?

 

푸른 희망을 안고  

행복했던 세월이

시샘하는 파멸에 꾀어

그곳으로 하나씩,

하나씩 데려가려 한다.

 

끈질기게 버텨고

제것 자꾸 남주며

애걸해 보지만

오늘부턴 김안과에서

조금씩 조금씩 동냥해 오니

진정한 명줄은 어디까지 일까?

한번 흠집난 육신은

끊임없이 보올링할 태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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