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7.31-8.1 전안초 사진동아리 연수 참가
카메라 메면
모두 사진가 행세
여기 닮아보고파
7인의 전안 문외한들이
용감하게 푸른 하늘을 연다.
고운(孤雲 최치원)이 자리한
함양 선비의 만남 터
연꽃 심어 자비 부르고
산바람 불러 모아
상림 숲속 사람들이 가득하다.
선비는 범인이 아니듯이
추상같은 푸른 정기
물길따라 풍류따라
골골마다 정자 세워
명당되어 북적인다.
하늘처럼 불꽃처럼
충절지키며 산
선비들이 손 때 묻히고
사람되라 가르치던
이 곳이 평화롭고 향기롭다.
학사루(學士樓), 광풍루(光風樓),
농월정(弄月亭), 군자정(君子亭), 거연정(居然亭),
남계서원(濫溪書院), 청계서원(靑溪書院)
고운, 일두, 연암 선생,
모두 모두 거목이라
그 품향 그 풍경
세상 사람을 유인한다.
알싸한 푸른 계곡 - 용추(龍湫)
물보라 하얀 거품
찬 기운 가득가득
담근 물에 또 담그고
치다리 사람 줄기
한 폭 두 폭 흘러간다.
산그늘 아침 구름
산허리에 걸렸더니
맑은 물 푸른 바람
명의, 왕산, 전설이어
선비의 고장 산청
찾아 나선다.
생초 언덕배기
송곳 날카로운 조각품에
구름이 찔려 섰고
둥근 그늘에 서서
남가람 생초천의
쏘가리 매운탕를
맛갈지게 그려본다.
왕산 아래 구형양왕릉(讓王陵)
함초롬히 숨어있고
김유신(金庾信) 장군이 활을 쏘는구나
덕양전(德讓殿) 뜰 아래
푸른 청소년들이 자욱하더니
김해김씨 문지기는
낮은 돌담을 닫는다.
필봉아래 류의태 신의(神醫) 집에
허준(許俊) 어의(御醫)되어 산음(山陰)을 빛내더니
어의(御醫) 유이태가 또 있었더라.
산청 지리산 사람은
모두 약초꾼, 한약쟁이
산청 한의학박물관에서
다시 한 번 내 몸을 둘러보네.
풍경 좇아 사람 좇아
선인 만나러 만든 사연
서로서로 작품보며
제목 짓기에 바쁘다.
그래서 우린 이렇게
행복을 내것으로 만드는가
연꽃 - 무한한 그리움
첨단 - 언제나 잠자리 너는 낭랑끝을 좋아하는가 보다.
연밥형제 - 꼭 같이 태어나도 먼저 익는 놈이 장자니라
청운 - 우리의 푸른 꿈이어라
황홀 그후 - 꽃이 떠난 씨방을 굳히며 황홀한 추억으로 익힌다.
용수철 A - 오무렸다 폈다. 자연을 만든다. 그리고 순응한다.
연잎하늘 - 하늘은 연잎에 내려와 평화로운 정경을 만든다.
빛과 그림자 - 숲속에 새어든 빛은 이렇게 강열한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