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4.2 모전과 우리내외 봄나물 캐러 외출하다. 장소 : 함안 대산면 신기마을 근호재 |
모전에게서 갑자기 봄나들이 선물이다.
오전 재빨리 은행업무 자전거로 돌고
점심시간 전에 우리 부부 나물캐는 준비 다 마치고
아파트 단지 정문입구로 나가 기다렸다.
봄날씨가 다뜻하게 등을 데워주었다.
모전이 차를 끌고와 즐겁게 동승한다.
참 고마운 사람 우리 내외 외출시키려고 특별기획이다.
늘 고마운 사람으로 낙인찍힌 사람
일가이지만 아무 조건없이 친절베푼다.
점심 먹으러 명태명가로 갔다.
오늘따라 빈자리 하나 없이 만원이다.
대기업에 와서 기다리는 기분이다.
맛집의 표본인 것 같다.
서로 점심내기 경주하다가 결국 아내는 지고 왔다.
무슨 메뚜기 이마만한 체면이 없다.
맨날 순서에서 밀리니 우리는 주인이 되는 시기가 아닌가?
명태조림 한 접시 3인분 눈으로 이미 배가 부르다.
너무 커서 어떻게 다 먹을까?
밥 한 숫갈에 얹어 먹는 명태조림 한도막
입에 들자마자 엄지부터 세운다.
맵사한 맛 달콤 짭쪼롬한 반찬 밥이 저절로 넘어간다.
명태 고유냄새도 숨고 달짝지근한 붉은 맛
콩나물 섞어 김에 싸 먹으니 정말 맛있다.
아내는 조금 매운양 그래도 잘도 먹는다.
미역국물이 매운맛을 줄여준다.
점심 한 그릇 뚝딱하고 오늘도 거룩한 대접받았다.
차를 다시 타고서 대산면 신기마을 남강변 마을로 간다.
여기 강변 늪지 언덕에 앉은
감정공 묘소와 묘재사 근호재 가지런히 있다.
봄날 언덕에 각종 나물 쏙쏙 드러나며 자라났다.
오늘 봄날씨 나물캐기 선물같은 현장이다.
빈집터 말라버린 풀더미 속에 솟아 부풀은 새싹들
그 속에 숨은 보석 여린 쑥과 머위 잎
쌉싸름한 맛 그들의 본성 약선나물이다.
당장 입맛이 돋아나는 듯
나물캐는 사람 행복해진다.
아내는 빠른 손 기뻐서 빨리 칼질하지만
난 어눌해져서 꼼꼼스레 짚풀 가려내고 캐자니
느리고 다리도 아프다.
땅바닥에 퍼질고 앉아서 아무것이나 캐서 담으니
또 집에가서 가려야 할 처지다.
그래도 느려서 따라가자니 어쩔 수 없다.
아무도 거쳐가지 않은 숲속 쑥 머위캐기
신나게 봄볕 거두었다.
조상이 키운 나물 모두 수확해 가자니 미안하다.
2시간 가량 캐니 이제 그만 가잔다.
큰 비닐봉지 쯤 캤다.
참 행복한 봄들놀이였다.
엉덩이 바짓가랭이 온통 흙이 묻혀도
아무 느낌이 오로지 나물에 가 있다.
간 길로 되돌아오며 넉넉한 선물 수확
여인들 입벌어진 수확 합장인사 한다.
덕택에 일주일간 밥상이 행복할 거라고
고마운 사람만이 고마움을 다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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