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9.1 일 조상 산가 청소하다./264 작업자 : 나와 동현 작업내용 : 뒷뫼 고조부 (밀양할배 죽헌처사 휘 시장) 묘소 증조부모 (자 영서, 휘 수영, 김녕김씨 시성댁 시동 합봉) 묘소 조부모 (직와처사 휘 현지 창녕성씨 증산댁 인녀 합봉) 묘소 숙부 (남파처사 휘 전호) 묘소 질매재 양부 (휘 인호) 묘소 양모 (굼실댁, 진양정씨 계순) 묘소 생부 (휘 승호) 묘소 생모 (단목골댁, 진양하씨 연수) 묘소 기간 1박 2일간 동현 작업 - 깨끗하게 제초하였음 |
걱정만 해대던 벌초작업
종제와 함께 하기로 전화로 약속했다.
여인들은 무조건 할 사람없다고 일주일 내내 걱정이다.
그런데 어제부터 종제는 와서 혼자 많이 해 두었었다.
새벽 4시 깜깜한 밤에 자동차 끌고 나섰다.
완전 길바닥만 전조등불로 환하다.
그러나 고속도로 너머 풍경은 모두 까맣다.
오로지 전방만 주시하며 달리다가
함안휴게소로 갑자기 들어갔다.
먹을 꺼리, 마실꺼리, 휘발유 충전, 공기 압 충전
결국 열리지 않아 연료와 공기압만 충전하고
진성삼거리서 산다고 했는데 모두 문닫혔다.
할수 없이 얼음물만 들고 숙모댁에 도착하니
아침기상도 안했다.
다행히 종제가 일어나 함께 뒷뫼에 올라갔다.
맨처음 작업은 고조부 밀양할배 산소부터 시작했다.
풀이 키 한질 자라나 완전 풀밭인데
종제는 제초기 메고 난 까꾸리 들고
찬찬히 해 가는 모습이 세밀하다.
서둘지 않으니 보는 사람 맘을 평온하게 만든다.
그 방초 덮었던 봉분이 까까머리로 삭발 청소하니
주변이 환하게 드러난다.
몸은 피곤해도 맘은 두터워진다.
다음은 증보부모 조부모 산소 뒷뫼 중턱에 올라갔다.
어제 베어둔 풀들이 누워 어지럽다.
까꾸리질 쉬지않고 해대었더니
땀이 가슴으로 줄줄흐르고 숨이 가빠온다.
증조할배 내외분과 할배 할매 내외분 만나니
손자 사랑에 머리 쓰다듬는다.
반가움은 늘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응석부리던 때가 좋았다.
줌칫돈 한닢, 또 숨겨논 유과 곶감이라도 주며
달콤했던 추억이 내리사랑을 주는 큰 추억이었다.
주변을 말끔히 청소하니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다음은 숙부님 산소 넓기는 하나 혼자 외롭다.
아직도 숙모님은 살아계시니
갑자기 13년전에 봍은 기침 가슴아프게 하시더니
폐렴으로 기어히 돌아가시고 내가 호상을 맡아했었다.
그때 잘 쓴다고 자리잡아 쓴 자리에
멘돼지란놈들이 묘소를 집적거렸다.
야전삽으로 흙을 떠다 채우고 꽁공 밟아 복토했다.
종제는 아버지 묘소라 더 정성을 다한다.
나무를 감고오르는 칡덩굴과 넝쿨식물까지 다 걷어냈다.
어제 다 해놨다는 질매재 양부모 생부모 산소로 올라갔다.
아주 깔끔하게 벌초해 두어
난 주변 나무나 손보고 표석 뒤에 자란 풀만 베어냈다.
햇볕이 놀고있는 형제동서분이 너무나 밝다.
걱정만했다가 깨긋해진 모습에 고마와했다.
마치고 숙모님댁에 들러
아침겸 점심 먹는 농촌소찬그대로 맛있게 밥그릇 다비웠다.
떠나오며 몸관리 잘하라고 당부하고
혼자 무릎병, 발목병 속병으로 온통 통증약으로 지내다가
요즘 조약으로 찧어붙이고 파스붙이고 산단다.
출발하자니 마늘과 나물박 호박잎을 넣어준다.
고맙게 받고 치돗가 동생집에 들러
아픈 증상과 고생하는 모습 전해듣고 가슴 아프다.
아마 동기가 먼저 가면 형제는 가장 슬퍼지는게 당연하다.
그게 슬픔의 바로메타가 되기때문이다.
나이로는 순서대로 가야 맞는데 거꾸로 갈려고 하니
누나와 형은 부모님 잃은 슬픔보다 더 아파온다.
돌아오며 생질 둘째놈 여시미 동네앞
새로 지어놓은 집을 구경하고
고속도로 차량물결에 얹혀 이내 정오쯤 내려왔다.
내 할 일 다하고 나니 참 가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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