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오월의 꽃밭길은 천국길

황와 2022. 5. 24. 17:42

                                               22.5.24 산수벗 함안법수 악양공원 양귀비 꽃밭길 걷고 입곡못 한바퀴 걸었다./264

                                                 코스 : 마산-(미당 차)-악양공원주차장-둑길-비행장-양귀비꽃 들판-수레국길-

                                                         주차장-악양생태공원주차장-금계국 둑길-정자-주차장-(가야읍 산서리

                                                         함안어탕집 덕암 합류 점심)-입곡지 둘렛길 한바퀴-3.15 아트센타-집 

                                                 거리 시간 인원 : 12,200 보, 9.0km, 4.0시간, 5명 

                                                 특색 : 함안 악양공원 : 남강변 들판 개양귀비, 수레국 천지 너무 황홀하다. 

                                                         악양 생태공원 : 금계국 언덕에 찬란하고 강변정자 남강수 푸르다.

 

 

모처럼 창원을 벗어난 시외지역을 찾아든다.

오월 붉은 빛 하늘거리는 남강변 악양공원

우리를 부른다기에 찾아간다.

숲속이면 어디든 좋다는 내게

오늘은 들판으로 나가자는 거다.

다섯 중 덕암이 오늘은 결석이다.

미당 차는 빨리 가고 싶었던지 

약속시간 이전에 와서 기다렸다.

우리들 만남 늘 손 맞잡는 게 반가움 표정이다.

날씨가 햇빛 쨍쨍 바람 선들선들 

차를 악양교 밑 주차장에 푼다.

함안 검은 수박이 노랗게 그물 속에서 매달려 익는다.

땅위를 기던 재배가 공중에 매달려 자란다.

 

 

 

먼저 들판 꽃밭을 거닐기 전에

뚝방길부터 먼저 오른다.

뚝방길이 온통 하얗게 밝다. 

뚝 위에 붉고 희고 분홍빛 개양귀비꽃 

바람에 하늘거리는 모습

모시옷 입은 아씨처럼

뒤집히며 희롱한다.

남정네를 유혹하듯이 

찬란한 색채가 감동을 일으킨다.

여인들 오색 파라솔도 땡볕길에 꽃이 된다.

맑은 하늘과 푸른 남강물 

짙어지는 산과 펄럭이는 왕버들 잎들

우뚝 솟은 미류나무 고목

붉게 물들어진 양귀비

파랑색 수레국 들판

언덕에 뿌린 노오란 금계국 기쁨 

하얀 경비행기 하늘에 날아오르고 

무지개 색연필 바람개비 돌리고 

외로운 풍차는 바람 불어도 돌 줄 모르네 

 

     

 

들판에 널린 붉은 꽃 물결

꽃들이 뭉쳐 대환영한다.

우린 이리도 행복해도 되는가?

너무 황송해서 말을 할 수 없구나.

들판에 뿌려진 꽃씨

오늘처럼 피우려고 얼마나 고생했을꼬?

함안군청의 고마움이 속으로 박수를 친다.

우리나라 정말 잘 사는 선진국이다.

어느새 갑자기 위대해 지는 조국이다.

혹시나 너무 까부는 것이 아닌지 

자연이 아니고 인공이 자연을 만들었다.

이런 사고를 먼저 하는 것이 지자체 능력이다.

그래서 아름다움 찾아 많은 관광객 오가고

지방이 전국에 이름나고 다시 찾게 만든다.

꽃밭에 수많은 사람들이 길이 아닌 곳으로 들어가

사진 찍고 삐댄 흔적이 부끄럽다.

길에 서서 찍어도 한없이 아름다운데

여린 꽃 쓰러뜨리고 짖밟았다.

자동분무기 돌려 피하며 물벼락 맞고

시원한 느낌이 대낮의 장난질이다. 

너무 건조해서 먼지 폴폴 신발 위에 앉는다. 

밭에 우뚝선 미류나무 고목

빗자루 거꾸로 세운듯 이파리 흔든다.

키다리 나도 곁에 서 보지만 들판에 우뚝하다.

그러나 둥치는 썩어가고 있다.

띄엄띄엄 선 왕버들이 쉼터되어 사람들이 숨는다.

파란꽃 수레국이 들판에 쫙 깔렸다.

호화로운 양귀비 꽃에는 벌이 없는데

수레국엔 벌들이 많이 붙어 꿀을 빤다.

건너편 짙은 절벽에 걸린 악양루가 아름답다.

누각에 앉으면 저절로 풍광시가 줄줄 나올 것 같다.

참 아름다운 들판의 그림판 

그속을 걸어온 사람들 모두 입이 벌어져 있다.

 

 

다시 차에 실려 악양생태공원으로 간다.

예전엔 강가 황무지 버려둔 땅인데

강가에 하안 계단석과 방천뚝 쌓고

둑 안쪽엔 늪지연못 파서 

언덕엔 노오란 기쁨 웃음 금계국 노랑세상 밝고

둑길 가노라면 저절로 모델이 되고 배우가 된다.

푸른 강물이 박수를 친다.

아름답게 꺾어져 흐르는 남강가 

활처럼 휜 방천둑길

정말 아름다운 절경지다.

강언덕 벼랑 위애 앉은 육각정

다리 쭉 뻗고 앉아 강바람 쐬며 기대 앉았다.

쉼터 의미 그대로 드러누우면 잠이 오려고 한다.

파란 강물이 꺾어 지나는 관란정(觀瀾亭)이다. 

점심 먹으러 악양루 절벽 데크길 가려는데

난데없이 덕암 전화로 산서리 함안어탕으로 나오란다.

못 온 친구가 나온다니 가기로 했다.

종친회 간다던 친구가 벌써 왔다니 궁금하다.

 

 

 

법수로 들어간 길을 다시 나오며 

산서리 함안중앙초등학교 앞 로타리에서 꺾어

함안어텅집 찾았다.

자동차들이 많은 걸보니 맛집은 맛집인가보다.

어탕 큰 것 하나에 밥과 소주 한 병

하얗게 드러나는 수제비 

매운맛에 소주 한 잔 브라보!

메기 새우 참게탕으로 밥이 절로 넘어가고

수제비 추가 한 그릇  맛지게 땀 흘렸다.

입안이 화끈거린다. 그러나 매끈하다.

주객 미당이 운전기사라 술잔 거절한다.

비주가인 내가 미안타.

맛집답게 아주 잘 먹었다.

인당 2만원 모금 지불한다.

 

 

돌아오다가 괜히 또 한곳으로 들어간다.

오늘 약 6천보라서 4천보 더 채우려고 입곡못으로 든다.

숲그늘 속에 차 대고서 

출렁다리 건너가며 사진 찍고 

숲속길 데크길 닦아 아름다운 길이다.

많은 사람들 걸으러 오는 명품 코스다.

건너편 벼랑절벽이 위협한다.

입곡못 둘레길 단풍나무 숲길로 그늘길 걷고

입곡못 유람선까지 울긋불긋 아름답다.

천천히 한바퀴 돌고 먼지까지 떨고나니

하루가 더 고마와진다.

주차된 자리까지 도니 1만2천보 목표달성했다.

약 9km 감사하며 다섯 친구들이 존경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