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3 임인년 시륜회 창녕에서 영산 남지 마산까지 옛국도선 타고 달렸다./264
코스 : 마산시외터미널-창녕터미널-창녕석빙고-만옥정공원-술정리삼층탑, 하병수가옥-
계창-영산석빙고-호국공원 만년교-연지-도천순대(점심)-남지대교-칠서휴게소마을-
칠서면사무소-안기마을-유원-광려천변로-중리-마산역
거리 시간 인원 : 약 56km, 6.0시간, 2명(나,김일증)
특색 : 임인년 시작점 라이딩 개시 각오를 실천함
창녕-영산-남지-마산코스는 예전 자동차 운행코스라 처음이다.
창녕 문화재 답사로 항녕문화 감상 기회를 가졌다.
옛 제자들과 소통도 좋았다.
임인년 첫 라이딩 항상 정초 추울 때라
집안 식구들이 말린다.
그러나 비 눈바람 없으면 그대로 진행이다.
자기 건강 제가 실험해야지 누가 대신하랴
마산시외터미널에서 둘이 반갑다.
앞 타이어 바퀴 빼고 9시20분차에 실었다.
마스크로 입을 막았으니 조용히 졸았다.
창녕터미널에서 내리니 너무 조용하다.
훌빈한 터미널에 대기 차량만 줄 서있다.
이 터미널을 이곳으로 옮겨 신축한 공로자가
그때 잘 나가던 활달한 처남 황종식 소장이다.
그 공로로 부산 소장으로 자리를 옮겨 가서
또 부산터미널을 신축했다.
이제 병들어 몸을 가누지 못하는 신세
그를 생각하니 눈시울이 젖는다.
자전거 다시 조립하여 코스 대강 설명하고
오늘 기다리던 라이딩 출발! 10시 20분
창녕읍 중심도로를 따라 올라가
옛 교감 근무지 명덕초교 담 너머 보고
주마등처럼 옛직원 스치고 가나
동행자 있어 전화질은 생략한다.
남은 날이 별로 없는 성낙희 교장이 켕긴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나도 숨고 만다.
학교앞 창녕석빙고를 둘러 안내한다.
무덤처럼 둥그렇게 돌문안에 아이들 드나들고
옛 냉장고 고대인의 지혜를 배운다.
우리 고대인들 정말 똑똑한 지혜를 실천했구나!
예전에 둘레 민가들이 자욱했었는데
넓은 땅 매수하여 넓은 잔디밭 공원 펼쳐놓으니
우리 민족 문화 창달 잘 사는 나라다.
본도로를 따라 올라가 만옥정 공원에 들어갔다.
옛날 창녕 유일한 공원
거기엔 우리나라 국보 33호 진흥왕순수비가 유명하다.
신라 24대 진흥왕이 국경을 둘러보고 세운 유적
화왕산아래 돌더미 속에서 찾아낸 고귀한 문화재다.
주변에 창녕도서관이 있었는데 없어지고
유엔 창녕전적비는 더 키워 세워두었다.
6.25때 북괴 4사단이 침범하여 창녕까지 들어왔으나
UN군에 의하여 격퇴한 기념비다.
또 창녕장터에 있던 창녕객사 이건했고
창녕현감군수 선정비 가득 줄 서 있다.
특히 내가 교직 출발할 때의
노대석 교육장 공적비가 조촐히 서있다.
국필 양진니 글씨로 더 의미가 있다.
이왕 보여줄 바엔 다 보여주자
오늘은 창녕장날 노변에 장사들 비좁다.
술정리 삼층석탑 국보 34호를 보러 간다.
도랑가 그 많은 점포를 깨끗이 치우고
공원으로 꾸며 흐른다.
반듯한 윤곽선 하나 훼손되지 않은 채
단정히 품위 있게 앉은 통일 신라시대 3층석탑
멋진 창녕의 자랑 국보다.
주변에 수많은 살림집들 모두 없애고
넓은 운동장 만큼 공원 잔디밭이 너르다.
띄엄띄엄 앉은 벤치들
낮노인들이 돌아 앉아 볕을 쬔다.
바로 옆에 옛 초가집
진양하씨고택 화왕산 억새줄기를 매년 겹겹이 쌓은 지붕이다.
안채 4칸집 도툼한 지붕은 여름 시원하고 겨울 따뜻하겠다.
초가집 하면 모두 볏짚으로 인 집을 말하는데
이 집은 억새집이다.
하왕산의 수많은 억새를 베어다가 이엉 엮어
매년 헌지붕 위에다 다시 인다.
그러니 두터울 밖에 없다.
후손이 마당에 신가옥을 지어서 격이 안맞다.
장독간 질그릇들이 햇볕에 반짝인다.
이제 창녕을 벗어난다.
옛 3호선 국도를 따라 내려가고자 한다.
고속도로와 고속국도 옆으로 옛국도 흔적을 따라 내려온다.
길이 얽혀 대로가 소로를 막으며 지난다.
잘 찾아 자동차통행로를 피하며 여초마을 화곡마을을 둘렀다.
옛 계창 공굴마을지나서 계성면사무소 앞을 돌아
명리를 지날 쯤 우뚝우뚝 다릿발이 섰다.
공사중인 완주-울산 고속도로 인터체인지 자리다.
새고속도로가 영축산 배꼽에 구멍을 뚫고 있다.
영산초등학교는
내가 5년간 정열을 쏟아 변혁을 일으켰던 학교다.
5년 방학을 모두 던져 매번 1개씩 특별실 꾸미고,
여섯 특별실에 과학인재들 기르고,
전국 국민정신시범학교로 수많은 교직원들이 다녀간 학교다.
4년간 과학주임으로 임직
과학전담교사로 전교생 과학실 수업하고
매일 과학영재들 과학놀이 단련하고,
영산민속놀이 발굴하여 재현하고
교원들 연수장으로 과학실험연수하고
그 결과 모범공무원 포상과 교감승진고시 합격
대학원 수학 논문 통과 석사 취득 등
바쁠수록 일이 잘 된 다는 걸 검증한 현장이다.
오늘 교문 활짝 열어 두었지만
월요일 아이들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남향으로 반듯하게 앉은 모습이 명당이다.
옛 동료들 모두 세상 등지고 없고
옛지인한테 전화걸어 반가운 음성만 듣는다.
버선발로 뛰어 나올 태세다.
동행인이 있어서 만나지 못함을 알리고
제자에게도 못 만나고 가지만
친구들에게 안부 전하라 했다.
영산 시장통을 지나서
구계리 가는 길로 가다가
함박산공원 아래 영산석빙고를 다시 본다.
창녕석빙고 보다는 약간 적은 규모다.
그러나 설명 그림은 같다.
너른 주변 잔디밭은 예전 개인 논밭이었다.
창녕서 부터 수많은 가옥과 전답을 국비로 사서
넓다랗게 역사공원을 꾸며 놓으니
좋기는 하다만 국고는 얼마나 들어갔을꼬?
다시 호국공원으로 내려갔다.
둥그런 아치교 만년교가 아름답고
그위로 지나다니며 사진을 박고있다.
남산 절벽아래에는 의령 충의탑 닮은
호국충렬탑이 하얗게 솟았고
산마루에는 영산전적비가 우뚝하다.
이 지역은 북한군 선발대가 새벽강을 건너
박진에서 넘어들어와 장마를 거쳐 진출하니
밀양 부산으로 가고자 격전을 벌였던 전적지로
미군 해병대가 이 전투에서 이기고 빠져서
인천상륙작전에 투입되어 성공하게 된 것이다.
이웃 아름다운 저수지 연지를 눈으로 한바퀴 돌고
영산지형과 민속놀이의 관련을 이야기해 주었다.
이제 배가 출출하니 명가로 안내한다.
영산천변 산책로를 따라 내려가다가
죽사구에서 자연반암을 보고 멋지고
낮은 도랑물에 겨울 오리떼 모여 놀다가
달리는 바퀴그림에 놀라 날아오른다.
참 아름다운 따사로운 날 풍광이로다.
도천순대집에 오니 입구부터 백신 취조다.
핸드폰 주니 자기가 다 짝는다.
순대전골 하나에 순대 수육 하나
진짜 맛있는 점심 내가 쏘았다.
새해 첫 라이딩에 선배가 먼저 표를 내야지
두 가지 다 국물까지 다 비우니 만원이다.
오늘 멋지게 자전거 타고 맛있게 먹고
튼튼한 다리 얻으니 우린 자랑스런 행복인
이제 빨리 달아날 순서다.
도로를 따라 갓길로 달리다가
송진마을 안길로 질러서
둑에 오르니 포장된 자전거길 잘 다듬어져있다.
남지까지 둑을 따라 달려서
남지대교를 건너서는
칠서휴게소 뒤로 난 도로를 따라
한적한 길만 찾아 달려서
다시 칠서까지 곧장 도로어깨를 타고 달려
칠서파출소앞 따뜻한 정류소벤치에 앉아 녹이고
안기를 지나 회문마을을 지나
유원마을 입구에서 들판길로
광려천변 방죽길을 따라 오르다가
고속도다리밑 휴게소에서 입 축이고
자이아파트 앞 광려천 얼음광장
아이들 미끄럼 타고 노는 모습이 아름답다.
마치 그들 본성에 따라 자유롭다.
호계에 오니 사람들이 많이 나와 걷는다.
자전거 신호를 해도 잘 비켜주지 않는다.
우리 보고 천천히 가 보란다.
고수부지로 난 산책로 그대로 밀고 올라와
중리다리에서 함마대로를 따라
마재고개를 억지로 참고 올랐다.
신호가 풀리자 쏜살같이 내려가
내서학교 앞에서 임항선으로 들어섰다.
내리막이라 페달은 안 저어도 되지만
바닥돌이 너무 굵다.
흙 모래는 다 떠내려 가고
채둥이 굵은 놈들만 드러났다.
조심조심 일증씨와 헤어지고
서마산IC 건널목 건너서 광명촌 앞으로
마산역에서 내려오니 오루 5시경
약 56KM를 신나게 추위 물리치며 달렸다.
다리 근육이 단단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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