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만남 1/국내외여행

삼천포 사천바다케이블카,상족암 주상절리 한바퀴

황와 2021. 12. 14. 18:08

   

21.12.14 산수벗 사천바다케이블카 타고 한바퀴 각산 올랐다./264
         코스 : 마산-케이블카주차장-초양도휴게소-각산 정상 전망대-케이블카매표소-
                  삼천포어협센타(점심)-상족암군립공원-하일면 학림마을-고개-척번정리-고성읍-마산
         거리 시간 인원 : 약 182km. 약6시간 관광, 5명
         특색 : 1년만에 승차 여행(차량 나) 즐겁다.
                   삼천포대교 케이블카, 각산 봉화대,  상족암 주상절리, 남해바다 포근한 바람 

                             

 

1년여만에 내 차를 꺼낸다.

기름 가득 넣고 나간다.

서마산 IC 입구에서 성원 태우고

남해고속도 나긋나긋 달린다.

한 주간 동정 이야기들이 엔진을 움직인다.

진주에서 사천으로 나와 

옛 진삼선에 놓인 도로를 타고 달린다.

왼쪽 와룡산이 우뚝 서고

오른쪽 사천만 바다가 햇빛 반짝인다.

그 곳에 사천대교 가로선 긋는다.

토끼섬 별주부전이 생각난다.

대방해안으로 가야할 길을 놓쳐

옛도로를 따라 남양고개를 넘는다.

대방동 언덕 사천바다케이블 주차장에 선다.

흰머리 맞대고 경로우대 1만 3천 원 매표했다.

평일인데도 사람들 간간이 온다.

 

 

삼천포대교와 나란히 

삼천포 실안해안과 초양도, 늑도 사이 좁은 바다

간만의 바닷물 흐름이 빠르다.

아래로 죽방렴 가두리 어업장도 보인다.

바닷물에 찬란한 태양이 빠져 허우적댄다.

우리 눈 속눈섭까지 환해 진다.

수평선 그으진 수묵화가 멋진 여백을 남겨준다.

그 풍광에 내 존재는 어디에도 안 보인다.

삼천포대교 은빛 다리와 빨간 반원 분도기 다리

징검다리 건너 남해군으로 뜀뛰어 건넌다.

공깃돌처럼 흩어진 섬들이 새까맣다.

멀찌기 사랑도 수우도 욕지도까지 보인다. 

푸른 하늘에 흰구름 깔리고 

삼천포화력발전소 하얀 김연기 하늘로 사라진다.

그 연기 올라가 구름이 되나보다.

조그만 점으로 뜬 해양호텔 나룻배가 오간다.

초양도 종점에 내려 커피 한 잔 나누고 

다시 콘돌라에 앉아 반환 각산으로 올라갔다.

해안가에 솟은 산 언덕이 몹시 급하다.

각산 정상 종점에 내려 산정 계단 오르니

오늘 겨울 날씨가 포근하다.

봄이 벌써 온 듯 반사되는 햇빛이 고맙다.

각산 정상 돌담 쌓은 봉수대 

돌담도 잘 쌓아두니 멋지다.

봉수제 불이라도 피면 재미있으련만

비상 상황이 아니면 태평성대 땐 불이 없다.

천공 높은 곳에서 호강하고 

지상 내려오니 봄날이다.

 

 

 

정오 무렵 삼천포 어시장을 찾는다.

여기 오면 마땅히 가는 코스다.

1층 수산시장에서 물에 노니는 싱싱한 고기 찍고

2층 올라가 기다리면 뱃살 드러난 회점

소주 한잔 맞대고 

상추 깻잎에 회점 싸고

초집에 된장 고추냉이 개서

찍어서 넘기는 안주 그 맛

허기진 뱃속에 생명이 찬다. 

주고 받고 권하고 자작하고

자동 기쁨에 본성이 돋는다.

참 멋지고 고마운 친구들

곁에만 앉아 있어도 든든하다.

이심전심 표정만 봐도 느낌을 안다.

이리 십수년 어울려 지내왔으니

버려도 떠나지 않는 정다운 벗이다.

매운탕에 밥 말아 먹고 

든든한 점심 커피까지 본코스다.

배를 두드리며 만당 행복

집을 나오면 언제나 기쁨이다.

모두 마나님들이 무서운 짝궁인가 보다.

 

 

 

돌아오는 길

또 한 코스를 살핀다.

오래전에 가 본 고성 덕명리 상족암 군립공원

상족암 공룡발자국이 보고 싶다.

다들 찬동하니 그리로 차를 몬다.

삼천포 출신 친구들이 그리워 전화를 건다. 

다들 집에 없는 듯 전화가 돌아오지 않는다.

조항차, 탁수동, 박일 ......

하이면에 들어와 상족암공원 공룡박물관에서

건너편 해안 언덕 주상절리 병풍바위 

바다를 향해 놓인 아찔한 하늘다리 

그길 걸어보자고 다가갔으나 

오늘따라 데크길 수리공사로 출입금지다.

어쩌랴 다음 기회를 찾아야지

안 가본 그 길 이번도 막는구나.

거기서 되돌아 나오며 

하일면 학림리 최씨마을을 둘러서 

조남 첫 교장 임지 하일중 울타리 너머로 보고

이름마져 바꿔져 고성음악고등학교다. 

고개 넘어서 척번정마을로

고성읍에서 새로 뚫린 배둔 이면도로를 관통하여 

일일이 택배하니 모두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