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뜰 소식/재령창원회

淸岡 李秉喆 局長님

황와 2021. 7. 7. 19:20

                                             21.7.7 이병철 종친회고문 병환 기다리다기다리다 이제사 위문하였다./264

                                                   참가자 : 동영,동춘,장환,병목,병돌(창원), 규석,용섭(진주) (7명)

                                                   병원 : 부산 확장동 좋은요양병원 코로나로 유리창 면담 

 

재령이씨 창원종친회 제17대 회장이셨고

현 종친회 원로 고문이시며

전 창원시 진주시 울산시 건설국장을 역임하시고

청백리로서 올곧게 살아오신 노익장

할멈 먼저 저세상 보내시고

홀로 용감히 건강관리 열심히 하면서

종중일에 나서서 원리원칙에 입각한 곧은 생각을 주장하여

많은 종인들로부터 존경을 받으신 그 독실한 덕성

여든 고개가 그리 높은지

할멈 돌아가시고 나서 시들머들 아프신 몸

병원에 자주 들러 약으로 지탱하시더니

귀와 눈 어두워 지니 세월이 무심하도다.

올해 코로나에 갇혀 요양병원 신세

온 종중사를 쏘다니시며 지휘 간여해 왔는데

병원에 눕고보니 면회도 사절

후배 종인들 잘 일러 가르치고

따르는 사람들 많아

위문 한 번 가려해도 코로나가 막았으니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오늘 창대비 오는 중에

창원 종인 다섯과 진주 종손 둘

유리창 너머로 얼굴 확인하니

씩씩했던 그 모습 어디가고 

뼈만 앙상한 모습 휠체어에 앉아

지켜보자니 말이 안 나온다.

아직 생각은 살아 있으되

말은 똑똑하게 알아들으나

어두운 귀로 혼자 말로 답을 한다.

부디 완쾌하여 이겨나오라고 기도하지만

모습은 마지막 만남이 될듯 서글프다.

몰골 앙상하니 안 본 것보다 못하다.

마지막 유리창 너머로 손 흔들며

이별하는 것이 생전 작별인사가 될까 두렵다.

돌아오며 내내 맘이 짠하다.    

 

 

淸岡 李秉喆 局長

그는 누구인가?

載寧李氏 覲齋公派 判官公 後孫으로

진주 智水面 淸原里 原故鄕에 살다가

祖父 때 새터를 찾아 固城 淸光里移居한 후

淸光에서 태어나 자랐으나

어릴 때 아버지 형제를 잃고 어린 상주 노릇과

집안 少年家長으로 가사를 돌봐야 했고

養母, 親母를 정성으로 모시며

땔나무군, 꼴지겟군 하루 두 짐씩 家率勞動을 다하고

배움이 그리워 晝耕夜讀 講讀하다가

벽촌 淸光國校에 입학하여 졸업하고

외지 유학 통근 학구열로 自學自習하여

당시 어렵다던 釜山工高에 당당히 합격하여

큰산 넘는 한골재를 야밤에 넘어서

삼십리 반성역으로 나가 부산까지 기차통학하며

상상도 못할 먼 유학길을 새벽 밤을 오가며

實習獎學金으로 어렵게 고교를 졸업하고

동아대학교로 야간부에 진학하여 獎學金으로

겨우 졸업하여서 土木建築公務員으로 공직을 출발하였다.

土木建築行政實務者로 올곧게 업무를 추진하며

강직한 성품으로 國利民福을 위해 근무하였고

당시 건축공무원에게 숱한 유혹에도 淸廉服務하였으니

務實力行淸白吏로 공직자의 모범이 되셨다.

경남도청 토목담당계장, ,군청 건축담당과장

울산시, 진주시, 창원시 건설국장으로 근무하며

수 많은 도로개설 및 도시확장 건축업무를 추진하여

지방행정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고

퇴직 후에는 재령이씨종친회 활동에 적극 참여하여

종중발전과 집안 숭조교육에 솔선 기여하였고

17대 창원종친회 회장으로 2년간 근무하면서

종중의 단합과 숭조행사에 빠짐없이 참례하고

근재공종회 집행이사와 회장을 역임하며

투철한 종문의식으로 후배들의 모범이 되셨다.

특히 어릴적 여러 형제중 장자라

혼자만 수학하게 되었으므로

동생들의 어려움을 자기책임으로 여겨

한 식구처럼 배후를 돌보니

友愛는 많은 사람들의 본보기가 되셨답니다.

그러다가 5,6년 전 恩津宋氏 夫人을 먼저 사별하고

혼자 자취하며 奉祭祀를 손수 준비하여 지내고

종사 出行時 한복손질까지 철저히 티내지 않고

몸과 행동을 정갈하게 유지하신 거룩한 大人이셨습니다.

이제 요양병원에 입원하여

몸과 마음도 저문 87세의 老軀

생각은 아직도 또렷하나 몸은 휠체어 신세

스스로 擧動이 어려우니 看病人에게 몸 맡기고

온종일 침대생활에 運身하기 어려운 몸

그래도 말은 살아계심이 고마워

모두 소리없이 속으로 울었다.

立志傳的인 한 인생사 짚불처럼 사그러지려한다.

아아! 가슴 아픈 일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