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6.17 목요벗 검암산 둘렛길 3길 즐겁게 걷다./264
코스 : 입곡운동장-문화공원-동지산(三樂齋)-제3숲길-상검(東山亭(李好誠), 儉巖, 점심,
篁谷書院(李偁), 忠順堂(李伶), 儉溪亭(李佶))-자락길-중검-하검-산인면사무소
거리 시간 인원 : 1만2천 보 8.9km, 3.0시간, 14명
특색 : 아라힐링트래킹 3코스 숲길 새길 코스 좋은 명품로였다.
녹음 짙은 산책로와 성산이씨 문화재 탐방로였다.
뜬구름 중검 위 숲길에서 발목 곱질러 119로 후송했다.
검암마을 접시꽃과 능소화 밝게 산책길 인도한다.
기대하는 검암산둘렛길 제3코스
연 3주째 입곡운동장에 버스 내린다.
오늘은 열 넷 길벗이 불어났다.
지난주 잘못 가서 숲속을 헤맸던
그 바른 길(正道)을 찾아
오늘 그길로 올라가려 한다.
이미 화요친구들과 뚫어 놓았다.
운동장 지나 입곡문화공원 온실앞에서
풀숲 계단길로 오른다.
낮은 산등 숲길에 멧돼지 목욕탕
등긁개 나무 비비고 간 자리 생생하다.
숲길 올라가며 총총 박힌 김해김씨 묘원 보고
어리게 자란 두릅이 푸르게 자란다.
봄철에 오면 봄나물 깨나 따겠다.
산등 오르면 세갈랫길 등산깃발이 표식이다.
동지산마을에 오면 누구나 조심스러워 진다.
아무도 소리내는 것이 없어서
우리도 소리를 줄인다.
그만큼 고요한 산촌 농촌 마을이다.
동산 숲에 앉아 쉬고
느티나무 등걸 가운데는 다 죽고
부름켜가 살아나 나무의 역사를 대변한다.
마을의 역사 15세기 동산 선생의 시거지(始居地)를 느낀다.
첫 쉼터에 함께 쉬었다.
새모내기로 뻘물이 아직 가라앉지 않는 산녁들판
모끝만 겨우 내밀고 엉성하게 착근 중
어느 여인네 우산으로 볕 가린 채
밭에서 일하는 그님을 바라보는
소설속 같은 정경이 내게 잡힌다.
마을길 휘돌아 친절하게 안내목따라 돈다.
고즈넉히 앉은 산촌마을
생갈이 모심기 바쁜 농번기
피보리 긴수염 달고 아직도 산밭에 섰다.
곁에 태평스런 하얀 개망초 우박 뿌린 듯 하얗다.
평화로운 동지산마을이 대낮에 익고있다.
숲속길로 접어들면 탄성을 지른다.
녹색그늘에 평탄로 산책 로망의 길이다.
아름드리 솔숲도 향기롭다.
길을 따라가다가 대사쪽과 상검쪽으로 갈라진다.
우린 상검마을로 향한다.
짙은 수풀속에 지표면에는 녹색 마삭줄이 덮혀
온통 녹색세상이다.
그속에 우람한 소나무 껍질 굵어지며
오솔길 만들어 계곡을 내려간다.
상검마을에 도착하니 텅빈 옛집 철거 중이다.
주변이 환하게 넓어졌다.
동산정에 들어 옛정자 멋진 풍광
병조판서 올랐던 동산(東山) 이호성(李好誠) 선생,
성산이씨 종중의 조상 숭조가 우뚝하다.
검암(儉巖) 바윗더미 도랑벽에 앉았고
동산선생 탄생 5백년 기림비도 이미 이끼가 끼었다.
동산정 마루에 먼지가 많아
하천변 6백년 느티나무에 기댄 사각정자에 둘러앉아
이른 점심시간 즐겁게 중식잔치 벌였다.
지나던 동민이 샘나는듯 묻고 간다.
쌈채소로 점심 먹고 차 마시고
넉넉히 쉬고는
기댄 등을 일으켜 오후 일정 출발한다.
동네에 있는 문화재를 둘러보고 가자고 했다.
사진에 담을 욕심으로 들어간다.
황곡서원(篁谷書院)은 성산 광평이씨 선현들을 모신 서원으로
광평군 이능, 정무공 이호성, 매죽헌 이명호, 황곡 이칭, 이명신을
경현사(景贒祠)에 모셔두고 제향하는 서원이다.
바로 곁에는 충순당으로 충순당(忠順堂) 이령(李伶) 의병장의 사저로
큰형은 황곡(篁谷) 이칭(李偁), 둘째는 검계(儉溪) 이길(李佶)
세째가 이령(李伶) 장군이고 네째는 학성(學性) 이전(李傎) 4형제가 이름났다.
이령 장군은 임진왜란 때 김해성 전투에서 수문장으로 활동하다가
일본군과 싸워 장렬히 전사한 장수로 성인사(成仁祠)에 4월 20일 배향한단다.
마을 안골에는 검계 이길(李佶)의 검계정(儉溪亭)이 녹음 속에 숨어있다.
대문이 잠겨져서 담너머로 사진에 담았다.
난 내 성이거나 남의 성씨이거나
중요한 문화유적이 있으면 일단 사진에 담고 본다.
왜냐하면 그 어른들이 결국 우리 선조들과 연관이 있고
연비가(聯臂家)로서 알아두어야 종사 내력을 잘 알 수 있더라.
이곳은 이미 고인이 된 친구 이희호 교장의 태생지다.
새로 생긴 오솔길을 간다.
제법 경사진 절벽에도 오솔길 뚫어 만들어 두었다.
그것보다 더 중요하고 고마운 것은
종산을 오솔길로 닦도록 허락해 준 것이 더 대단하다.
종산을 훼손하는 건 자손이 해서는 안 될 일이라 금기해 왔기에 그렇다.
실제로 선조묘 앞으로 오솔길이 지나는 곳이 많다.
그 덕택에 우리는 숲길을 이렇게 즐겁게 걸을 수 있어 좋다.
길이 제법 오르내리고
경사지엔 황마카페트를 깔아서 폭신하다.
경사지는 온통 참나무 숲이다.
가을 굴밤을 많이 줍겠다.
그런데 앗불싸 사고다.
경사가 급한 하행길에서
풍을 이겨낸 불굴의 용사
뜬구름 김점수가 넘어져 발목을 젖혔다.
꼼짝을 못한다.
내게 있던 멘소르담을 발라주고
비상사태로 함안 119를 불렀다.
여성 일행을 중검마을 쉼터에 쉬게 한 다음
이내 도착해온 응급차를 안내하여
포장된 산길 끝까지 올라가서
급한 길 헐떡이며
119 요원의 등에 엎혀 내려와
구급차에 백수오와 함께 실려 연세병원으로 이송했다.
모두 완쾌되기를 기원하며
다시 걷기 시작했다.
중검마을 언덕 넘어가자니 접시꽃이 활짝 반긴다.
하검마을 관통하며 작은 언덕 넘으며
구 철롯길 포장된 산책로 능소화 멋지고
산인면사무소 앞에서 해산했다.
안전사고 건으로 더 걷기를 생략했다.
1만2천 보 3시간 걷기 목표는 달성했다.
병원에서 돌아온 소식은 발꿈치 뼈가 하나 나갔단다.
월요일 수술해야 한단다.
부디 완쾌하기를 동행친구들 문자로 빌어댄다.
기다리던 정류소 유리금 그림이 명화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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